실거래가도 역대 최고…과천 '국평' 30억원 수준
공급 부족·신축 선호 강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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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집값이 오르면 과천·분당도 동반 상승하는 '커플링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이중삼 기자] 서울 강남 집값이 오르면 과천·분당도 동반 상승하는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 전환할 때 과천시·분당구 시세가 함께 급등하는 패턴이 확인됐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과천 아파트 가격은 20.05% 올라 경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분당구는 각각 18.99%, 14.30%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10.02%)·수도권 평균(3.4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동반 상승세 배경으로는 강남·판교·과천을 잇는 첨단 산업 라인을 꼽는다. 강남 테헤란로 대기업·스타트업, 판교 테크노밸리 IT·BT 기업,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에서 고소득 근로자 주거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근로소득 연말정산 주소지 기준 1인당 평균 소득은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약 8419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과천이 6741만원으로 1위, 성남은 567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실거래가 역시 이 현상을 뒷받침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강남구 평균 아파트 가격은 34억4973만원을 기록했다. 과천·분당은 각각 22억402만원, 15억9325만원으로 통계상 모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 첨단 산업 라인 따라 고소득층 수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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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당분간 '삼각 벨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고소득층 수요와 신축 선호가 겹치면서 가격 상승 탄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더피알 |
특히 과천 주요 단지 '국평'은 이미 30억원 수준으로 강남에 육박한다. '과천푸르지오써밋(2020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월 28억원에 거래됐다. '프레스티어자이(2027년 입주 예정)'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 9월 25억7267만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삼각 벨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고소득층 수요와 신축 선호가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 탄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6~2028년 세 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8460가구에 불과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 과천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거주와 업무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소득 수준이 뒷받침되는 수요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어, 하락장에서는 잘 버티고 상승장에서는 가장 먼저 오르는 탄력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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