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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밥도 못 먹고 미칠 지경"…류중일의 비통한 심정

뉴시스 김건민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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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밥도 못 먹고 미칠 지경"…류중일의 비통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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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11.19. photocdj@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11.1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는 자신의 전 며느리를 처벌해달라며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청원하면, 뉴스 크게 될 줄 알았다. 아들 문제라 내가 빠질 수 없었다"고 밝혔다.

류 전 감독은 4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앓았다.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나 됐다. 몸무게도 다 빠지고, 밥도 못 먹었다. 밥이 안 들어간다. 나한테 무슨 이런 일 생겼나 싶어 미칠 지경이다. 평생 야구만 하다가 이런 일이 생기니 황당하다. 해결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전 감독은 "같은 학교 선생, 학생이 붙어먹었는데 왜 책임을 안 지는가, CCTV 등 증거 다 제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미성년 학생이라 법적 처벌은 난제이고 변호사도 죄를 묻기 어렵다고 한다"면서도 "그냥 지나가란 말이냐? 복직? 선생 자격 없다. 너무 억울하다. 가만히 있으면 그냥 넘어갈 거 같아서 청원했다"고 고백했다.

교육청과 학교의 대응에 대해서도 "학교는 퇴사했으니 우리 책임 없다고 하지만, 교육청이나 학교에서도 책임져야 한다"며 "현재 (전) 며느리는 교사 복직까지 준비하고 있는데 교육청은 아무 문제 없다는 의견을 줬다"고 비판했다.

류 전 감독은 사건 발생 당시 가정 내에서 조용히 해결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혼을 포함해 원만하게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합의가 안됐다. 전 며느리도 타격 받고 소문 날텐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유학 시절 만나 결혼한 아들도 억울해한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1살이었던 손자를 호텔에 함께 데리고 간 정황을 다시 언급하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사법과 교육행정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전 감독의 전 며느리인 교사 A(34)씨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자신의 고등학생 제자와 서울·경기·인천 소재 여러 호텔에 투숙하며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의혹을 받고 있다. 호텔에 갈 때 류 전 감독의 손자(당시 1세)까지 데리고 갔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류 전 감독의 아들은 해당 사건을 고소·고발 했으나, 검찰은 "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확인되지만, 제자가 만 18세가 되기 전인 2023년 9월 이전에 성관계가 있었다고 인정하기는 어렵다"며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류 전 감독은 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전 며느리 관련 수사와 행정 대응이 미흡했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driedm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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