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가치 담은 평화인권헌장 10일 공식 선포

인권의 날 기념식서 '평화와 인권의 섬 제주' 선언

제주도청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4·3의 가치를 담은 제주평화인권헌장이 공식 선포된다.

제주도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여는 2025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평화인권헌장을 선포한다고 5일 밝혔다.

세계인권선언 77주년을 맞아 선언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인권 존중 문화 확산과 지속가능한 평화공동체 조성을 위해 준비된 행사다.

제주평화인권헌장은 제주 4·3의 민주주의와 평화·인권 가치를 계승해 도민 삶 속에서 실현되는 '평화와 인권의 섬 제주'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헌장은 10장 40조로 구성됐다. 세계인권선언과 대한민국 헌법 등 국내외 인권 규범의 보편 원칙과 약속을 반영했으며 4·3과 평화, 소통과 참여, 건강과 안전, 문화와 예술, 자연과 사람, 교육 등 도민 삶과 밀접한 보편적 인권 기준과 이행 원칙도 담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선포식 후 오션스위츠호텔에서는 전문가, 시민사회, 청소년 등이 참여해 제주 인권정책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제주인권포럼'이 열린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환경·농업이주민·교육 분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장애인·여성·청소년 분야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행사는 평화와 인권의 섬 제주 실현을 위한 도민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더 살기 좋은 제주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도는 제주 인권주간을 맞아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와 협력해 '기억이 머무는 곳, 평화의 섬 제주'를 주제로 오는 12일 4·3 평화인권기행을 운영한다.

참가 신청은 10일까지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064-721-4380)로 하면 된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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