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지난 4일, 한국기독교학교 140주년을 마무리하는 사학미션컨퍼런스를 열고, 기독교 학교의 의미를 되새기며, 미래를 위한 교육의 비전을 모색했다.
경기도 수원 원천침례교회 중앙기독학교에서 열린 컨퍼런스에는 전국 기독교학교 관계자들과 기독 학부모 등 5백여 명이 참석해 기독사학의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공유했다.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는 "교육이란 하나님이 주신 재능, 하나님이 계획하고 의도한 것을 찾아내 살아가도록 돕는 것인데, 지금은 좋은 성적, 일류대학만을 추구하는 등 세속적 가치로 변질됐다"고 지적하고 "기독교사학들이 성경적 가치관과 기독교적 세계관을 심어주는 교육, 그러한 사회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이사장인 이재훈 목사는 "교육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조용한 혁명"이라면서 기독사학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목사는 "어떤 법과 제도도 사람을 바꿀 수 없지만, 교육은 사람을 바꾼다"면서 "50년 지속된 평준화교육제도가 익숙함을 벗어나 새로워질 수 있도록 변화를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과 염재호 태제대학 총장이 주제 발제자로 참석해,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기독교적 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또 최교진 교육부장관을 비롯해 조정훈, 김준혁 의원 등 국회 교육위 의원들이 참석해 기독교학교가 교육계에 건강한 방향을 제시해주길 기대했다.
최교진 장관은 "140년 전 이 땅에 설립된 기독교학교들은 국가발전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우리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민주화, 인권운동 등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최 장관은 그러면서 "학력인구 감소, 지역간 교육격차, 과도한 경쟁체제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와, 인공지능(AI) 발달 등 급속한 기술혁신이라는 변화 가운데에서 기독교학교가 기독교정신에 기초한 교육철학을 통해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며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정훈 의원은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위한 바우처 제도가 시행되게 되면, 공부 잘하고 소위 모범생들은 선택범위가 넒어지지만, 그렇지 못한 어려운 아이들은 선택지가 좁아진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직업 훈련 받는 학생들도 기독교적으로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게 기독교 마이스터고등학교가 설립될 수도 있지 않을까"제안하면서 "기독교 교육이 우리사회의 교육 약자를 살피는 교육을 할 때, 다시 사회에서 박수 받고 필요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사학미션네트워크는 한국기독교학교140주년 비전선언문을 발표하고 교육이 희망이 되는 세상, 교육 선택권의 보장, 교육의 다양성 실현, 교육의 자율성 회복, 교육의 공공성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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