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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지속가능 비행’ 위한 탈탄소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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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지속가능 비행’ 위한 탈탄소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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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탈탄소 사회를 향한 글로벌 항공업계의 목표를 지지하며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환경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신형기 도입부터 노후 시설 교체, 기내서비스 용품 개선, 폐기물 업사이클링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정책을 각 부문에 걸쳐 시행 중이다.

고효율 항공기 운영·효율적 연료 관리에 역량 모아


올해 발간한 대한항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온실가스 배출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고 운항 절차를 수시로 업데이트 한다. 대한항공 신형기인 보잉 787-10과 에어버스 A350은 기존 항공기들보다 좌석당 연료 소모율을 개선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갖는다.

탄소 배출 저감과 직결되는 효율적인 연료 관리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3년에는 새로운 연료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조직이 유기적으로 소통·협력하는 연료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비행 계획 단계부터 운항관리사가 안전과 효율이 모두 보장되는 최적의 항로를 선정하고, 운항승무원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친환경 운항 절차를 적극 이행한다. 정비사는 주기적으로 엔진을 물로 세척해 엔진 효율을 높이며, 여객·화물 운송 담당자는 정확한 탑재 중량을 예측해 불필요한 연료를 추가 소모를 방지한다. 이 같은 각 부문의 협업으로 대한항공은 2024년 한 해 총 14만3,111톤의 연료 감축 실적을 냈다.


기내 서비스 용품에 자연유래 원료 적용하고 업사이클링 제품 선보이기도


기내 서비스 용품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포장재를 개선하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시도 중이다. 우선 올해 12월부터 단거리 노선의 일반석 기내식 용기 일부를 비목재 펄프 소재로 순차 변경한다. 플라스틱 소재였던 일반석 커틀러리는 생분해 가능한 대나무 재질로 개선했다.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이어폰 패키지에도 재생 원료를 적용하는 등 기내 서비스 용품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항공업계 기후변화 목표 지지하며 적극적 탈탄소 행보


대한항공은 대표 국적항공사로서 지속가능항공유(SAF) 도입과 시설 투자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SAF는 생산부터 사용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만큼, 항공업계에서는 SAF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수단으로 평가한다. 대한항공은 2017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시카고-인천 노선을 SAF 혼합 항공유로 운항한 이후 국내외 14개 노선에서 SAF 혼합 항공유로 운항 중이다. 2024년부터는 국내에서 생산한 국산 SAF를 일부 상용운항 노선에 혼합 사용함으로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 최초로 미국 SAF 시장에도 진출한다. 삼성E&A와 ‘K-SAF 동맹’을 맺고 미국 현지에서 SAF 생산·공급망을 구축키로 한 것. 대한항공은 이곳에서 생산된 SAF를 구매하는 오프테이커(Offtaker)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프테이커는 일정 기간 동안 생산량을 고정적으로 사들여 신규 에너지 사업 기반 안정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번 사업으로 안정적인 SAF 공급이 가능해질 경우 SAF 사용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내외 환경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