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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목동·신동 '출근 재난'…터널 통제에 5분 출근길이 30~40분

뉴스1 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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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목동·신동 '출근 재난'…터널 통제에 5분 출근길이 30~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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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지각·일상 마비…터널 통제 3일째, 시민들 ‘불만 폭발’



화성 동탄2신도시 목동 일대 도로에서 동탄숲 생태터널 공사로 출근길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화성 동탄2신도시 목동 일대 도로에서 동탄숲 생태터널 공사로 출근길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5일 오전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출근 시간대 목동·신동 일대 도로는 사실상 멈춰 있었다. 차량들은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으며 수 미터씩만 움직였다. 운전자들은 핸들 위에 두 손을 올리고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신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40대)는 “출근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며 “안전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이렇게 갑자기 막아버리면 시민보고 어쩌라는 거냐”고 토로했다.

일부 시민은 평소 5분이면 지나던 구간이 이날은 30~40분 이상 걸렸다며 휴대전화 화면을 내보였다.

화성특례시가 '동탄숲 생태터널 구조물 이상 징후'로 지난 3일부터 전면 통제에 들어가면서, 목동·신동 일대 출근길이 사실상 ‘교통 재난’으로 치닫고 있다.

터널 차단 이후 동탄 도심 곳곳에서 차량이 서행을 넘어 정지 상태를 반복했고, 수십 미터 이동에 수십 분이 소요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이게 신도시냐”, “누군가는 분명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당장 출근과 생업을 이어가야 하는 부담도 시민들의 몫이다. 일부는 업무 지각과 일정 차질이 반복되면서 “안전대책이 시민 불편을 먼저 고려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우회도로 안내, 임시 셔틀버스 운영 등 대응에 나섰지만 정체 완화 효과는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커지고 있다. “앱이 우회하라 해도 어디든 꽉 막혀 있어 소용없다”는 하소연도 이어졌다.

정명근 시장은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시민들은 “즉시 체감 가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 주민은 “시설 안전 문제 때문에 오히려 시민 안전과 생계가 위협받는 현실”이라며 “이 혼란이 언제 끝날지 답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시는 보강 공사 등을 통해 통제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출근길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시민들의 피로와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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