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장동혁 ‘윤석열 아바타 행보’에 국힘 안에서도 “굉장히 우려”

한겨레
원문보기

장동혁 ‘윤석열 아바타 행보’에 국힘 안에서도 “굉장히 우려”

속보
정청래 "당원 1표제, 재부의 어려워…지선 룰은 수정안 낼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제18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제18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닮은 꼴’ 행보에 당 안에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출연해 12·3 내란사태 1년을 맞은 지난 3일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장 대표의 발언이) ‘윤 전 대통령의 입장문하고 맥락이 닮았다’라고 많은 분들이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들께 다른 오해를 살까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전 대통령은 보수정치 자체를 망가뜨린 장본인이다. 주권자인 국민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을 옹호하는 것이 국민들 입장에서는 괘씸하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당이 윤 전 대통령하고 겹쳐 보이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탄핵 이후에 야당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윤 전 대통령을 감싸고 옹호하는 지도부의 종속적인 관계에 굉장히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절연했다고 말씀을 하지만, 지금 지도부의 행동을 보면 누구보다도 윤 전 대통령하고 종속적이라는 것을 국민들께서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재섭 의원은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을 자꾸 소환하는 듯한, 계몽령을 이야기하는 듯한 발언은 당대표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계속 이러면) 의원들이 장 대표의 지도자 자격을 의심하고 비판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진행자가 이를 언급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가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는 게 아니냐’고 묻자, 김 의원은 “절차적인 요건이 있어서 당장 비대위 체제 전환 얘기는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당내 의원들이나 지자체장들 사이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확고한 절연 의지 없는 스탠스를 유지한다면 지도부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공개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권영진 의원도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장 대표는 당 대표가 된 지지 기반이 (강성 지지층이다 보니) 그들이 전부인 줄 안다. (강성 지지층에) 포로가 돼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심은 냉정한 것이고 ‘혹시나’가 없다”며 “내일 투표하면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2석(만) 이긴 2018년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 지금 우리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전 지도부 교체 가능성에 대해 “수도권의 후보들이 이 노선으로, 장동혁 대표를 간판으로 (내년 지방)선거 못 치른다고 하면 (지도부 교체)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될 것”이라며 “장 대표의 자기 정치를 위해서도 이대로는 안 되고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끝나지 않은 심판] 내란오적, 최악의 빌런 뽑기 ▶

내란 종식 그날까지, 다시 빛의 혁명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