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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드라이버로 바꾼 셰플러, 히어로 월드 챌린지 1R 공동 선두

이데일리 주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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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드라이버로 바꾼 셰플러, 히어로 월드 챌린지 1R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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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1R
세계 1위 셰플러, 라이더컵 이후 2개월 만에 실전
테일러메이드 신제품 Qi4D 드라이버 실전 테스트
"시야에 잘 들어와…스핀량·볼 비행도 안정적"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개월 만에 실전 대회에 복귀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셰플러는 5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셰플러는 2번홀(파3), 3번홀(파5) 연속 버디와 6번홀(파5), 7번홀(파4) 연속 버디, 이어 13번홀(파4)부터 15번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셰플러는 올해 메이저 대회 US오픈을 제패한 J.J. 스폰(미국) 등 4명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지난 9월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미국이 유럽에 패한 뒤 2개월 만에 처음 실전 대회에 나선 셰플러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컨디션이 꽤 좋다”며 “오랜만에 경기를 할 때 항상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경기에 나갈 때는 그런 부분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좋은 스코어를 내는 데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골프 황제’ 우즈가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 20명만 출전하며,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정상급 선수들은 내년을 준비하는 첫걸음으로 이 대회에 자주 출전한다.


셰플러는 올해 PGA 챔피언십, 디오픈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메이저 2승을 포함해 6승을 거뒀고 최근 15개 대회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한 게 최악의 성적일 정도로 꾸준히 고르게 상위권에서 활약했다.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셰플러는 올해 3연패를 노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드라이버를 시험한 게 유일한 변화다. 테일러메이드 Qi10 드라이버를 쓰던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신제품인 Qi4D를 들고 나왔다. 아직 시중에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미국골프협회(USGA) 클럽 적합 목록에 올랐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도 대회에 사용하고 있다.

셰플러는 “경기에서 여러가지를 시험해 보는 게 내 실력을 가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집에서 새로운 클럽을 테스트할 수도 있지만 실전 경기에서 4일 동안 플레이를 하면 느낌이 아주 다르다. 이번주는 꽤 가치 있는 주가 될 것”이라고 신제품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새 드라이버는 제 시야에 잘 들어온다. 제가 항상 첫 번째 테스트로 삼는 부분”이라며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스핀량과 볼 비행도 매우 안정적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테일러메이드 신제품이었던 Qi35를 사용하지 않고 이전 모델인 Qi10을 고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셰플러는 “Qi35를 처음 접할 때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 과정을 통해 드라이버에서 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특히 어떤 성능이 내게 도움이 되는지 등 많은 걸 배웠다”며 “올해 테일러메이드 팀 전체가 제 눈에 드라이버가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제게 딱 맞는 페이스를 찾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덕분에 이번에는 테스트가 훨씬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메이저 US오픈을 제패한 스폰과 악샤이 바티아(미국),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윈덤 클라크(미국) 등이 셰플러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코리 코너스(캐나다),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한국의 임성재, 김주형이 우즈의 초청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올해는 한국 선수가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지 않다”며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