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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 뇌경색 환자 살린 강원소방·강원대병원 '초 단위 협력'

연합뉴스 강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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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 뇌경색 환자 살린 강원소방·강원대병원 '초 단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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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 상황 실시간 공유…심뇌혈관질환 사례 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응급환자 이송 헬기(PG)[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응급환자 이송 헬기(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소방 당국과 병원의 협력으로 산행 중 급성 뇌경색으로 마비 증세를 보인 환자가 신속히 치료받고 회복한 사례가 정부 주최 공모전에서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5일 강원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8월 12일 동해시 두타산에서 60대 남성이 편마비 증상을 보인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급성 뇌경색이 의심돼 신속한 치료가 필요했지만 구조를 위한 접근에만 1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우선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고 병원 측에 환자 발생 사실을 알렸다. 이어 강원대병원과 강원소방 구급대가 실시간으로 환자 이송 상황을 공유했다.

이후 산림청이 헬기를 긴급 지원, 소방은 호이스트 구조법으로 환자를 공중 인양했고 헬기가 춘천 착륙장에 도착하자마자 구급차가 투입되면서 환자는 신고 4시간이 채 되기 전에 병원에 도착했다.

응급실 도착 이후에도 이미 환자 상태와 정보를 알고 있던 병원 의료진의 재빠른 조치로 환자는 16분 만에 무사히 시술받을 수 있었다.


환자는 회복 후 건강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소방·강원대병원, 심뇌혈관질환 사례 수기 공모전 최우수상[강원대학교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소방·강원대병원, 심뇌혈관질환 사례 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강원대학교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사례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 주관하는 제32차 전국 권역·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전국회의 '심뇌혈관질환 사례 수기 공모전'에서 전날 최우수상을 받았다.

강원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강원소방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진료 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응급 이송 협력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두 기관의 협력으로 구급대원과 병원 당직 의료진은 환자 상태, 중증도, 처치내용, 예상 도착시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영상 장비와 전문의, 시술팀을 미리 준비해 처치까지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또 중증도 분류, 교육·이송 지침 등 통합 표준을 마련해 현장 대응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남우동 강원대병원장은 "병원 도착 전 단계부터 의료진이 환자 정보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체계가 치료 성공률을 크게 높인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응급의료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훈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심뇌혈관질환은 시간과의 싸움이며 이번 수상은 협력 기반 응급의료체계가 환자의 생명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결과"라며 "초 단위 이송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도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가장 빠른 치료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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