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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北실상 드러낸 김정은 공개행보...비누·된장 놓고 "눈부신 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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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北실상 드러낸 김정은 공개행보...비누·된장 놓고 "눈부신 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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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연말을 맞아 연일 지방의 식료품·생필품 생산 공장을 찾고 있다.

이달 중순 열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올 한해를 결산해야 하는데다, 내년 초에는 당 9차대회까지 앞두고 있어 주민들에게 보여줄 '경제성과'가 필요한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평남 북창군과 운산‧신양군의 지방공업 공장을 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전했다. 사진은 식료품공장에서 된장통을 들고 뭔가 지시하는 김정은. 왼쪽부터 김정은, 조용원‧박정천 노동당 비서.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5.12.05 yj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평남 북창군과 운산‧신양군의 지방공업 공장을 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전했다. 사진은 식료품공장에서 된장통을 들고 뭔가 지시하는 김정은. 왼쪽부터 김정은, 조용원‧박정천 노동당 비서.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5.12.05 yjlee@newspim.com


하지만 북한 선전매체가 쏟아내는 김정은 공개활동 사진과 그의 발언에는 열악한 경제실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대목이 적지 않아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는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이달 3일 평남 북창군과 운산‧신양군의 지방공업 공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4일자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당 비서인 조용원‧박정천과 함께 신양군의 식료품공장과 의류‧생필품 공장 등을 돌아본 뒤 "지방공업 혁명을 개시한지 불과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전국적으로 40개 시‧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 공장들이 일떠선 것은 지방의 눈부신 변혁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평남 북창군과 운산‧신양군의 지방공업 공장을 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세탁비누의 향을 맡아보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2025.12.05 yj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평남 북창군과 운산‧신양군의 지방공업 공장을 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세탁비누의 향을 맡아보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2025.12.05 yjlee@newspim.com


자신이 주창한 이른바 '20X10' 정책이 잘 추진되고 있는 듯 언급한 것인데, 이는 10년에 걸쳐 해마다 20개 군(郡)에 지방공장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김정은은 북창군의 식료공장과 은산군의 종이공장도 방문해 "모든 지방공업 공장들이 12월 중에 진행되는 준공식과 조업식 전까지 사소한 결점도 없이 운영준비를 책임적으로 갖추라"고 지시했다.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올해 공장 건설 계획에 맞추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군인 건설인력을 동원해 속도전식으로 짓고 있는 공장에 문제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 드러난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식료공장 건설에서의 건축설계 문제 등을 지적했다면서 그가 "초기 도면과 달리 불합리하게 변경되어 재시공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은 이러한 편향들을 적시에 바로잡아주는 지도체계, 기능적 체계가 바로 서있지 않은데 그 원인이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평남 북창군과 운산‧신양군의 지방공업 공장을 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2025.12.05 yj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평남 북창군과 운산‧신양군의 지방공업 공장을 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2025.12.05 yjlee@newspim.com


김정은의 공장 방문과 관련해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26장의 사진을 분석해보면 낙후된 경제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생산된 된장통을 들고 뭔가 지시하거나 세탁비누의 향을 맡아보는 김정은의 모습을 통해 북한 경제의 어려운 실상을 엿볼 수 있다는 얘기다.


국책 연구기관의 한 박사는 "김정은이 자화자찬식 발언을 하고 웃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지만 최고지도자가 빈약한 생산라인을 찾아 된장과 비누, 종이 생산 실태를 챙겨야 할 정도로 한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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