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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변동성 속 이익 모멘텀 주목…밴드 3900~4300" [모닝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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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변동성 속 이익 모멘텀 주목…밴드 3900~4300" [모닝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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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5일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12월에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이익 모멘텀 강한 업종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달 코스피 예상 밴드는 3900~4300포인트로, 외국인 수급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만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증시 방향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과 동일하게 외국인 자금 유출이 국내 수급 불안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연준 정책 변화로 증시 환경이 개선된다면 코스피 레벨은 지금보다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자산긴축(QT) 종료가 시장 유동성 압박 완화에 긍정적이라며, 단기 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한 기술적 유동성 공급(조건부 QE) 가능성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연말 이후 실적 전망이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되는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한 업종으로 반도체를 꼽았으며, IT 하드웨어, 기계, 조선, 건강관리 업종도 전년 대비 이익 증가율과 전월 대비 이익 조정비율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는 구간으로 분류했다. 반도체의 경우 실적 상향조정이 가장 빠르고 탄력적으로 진행되는 업종으로 분석됐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높아진 실적 기대치가 12개월 선행 EPS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도 실적 모멘텀은 IT 전반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원화 약세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던 지난 11월 흐름은 여전히 변수지만, "EPS 기여도가 코스피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국내 정책 변수도 증시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과 3차 상법개정안(자사주 소각 의무화)을 12월 핵심 이슈로 제시했다. 다만 배당성향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시장 전반보다는 개별 기업 중심으로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자사주 보유비율이 높은 기업은 추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 내 자사주 비율 상위 기업 리스트에는 신영증권·조광피혁·일성아이에스 등이 포함돼 있다.

업종별 전략 측면에서는 반도체·하드웨어 등 IT 업종을 최선호로 제시했으며, 연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은행·증권·유틸리티·에너지 등 내수업종도 실적 안정성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서 제시한 상대강도지수(RSI) 분석에서도 반도체·하드웨어·은행·보험 업종이 개선 흐름을 보였고,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통신·유틸리티·유통 등 내수 중심 업종에서 강화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김 연구원은 "12MF PER 기준 10배 이하 구간에서는 코스피가 역사적으로 매수 대응 가능한 영역"이라며 "연준 통화완화 전환과 국내 주주환원 강화 정책이 맞물릴 경우 시장은 단기 변동성을 넘어서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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