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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명예회장의 꿈…동원그룹, HMM 인수전 대비 '열공 모드'

뉴스1 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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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명예회장의 꿈…동원그룹, HMM 인수전 대비 '열공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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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HMM 재매각 대비 움직임 포착…인수 가능성 열어두고 시나리오 재점검

매물화 전 단계지만 내부 태세 정비…"구체적인 검토 불가능한 상황, 스터디 차원"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동원그룹 제공)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동원그룹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최근 그룹 경영진에 HMM 인수를 재추진하기 위한 스터디 차원의 검토 조직 구성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매각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에도 HMM 인수 의지를 접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이 HMM 인수전을 대비해 스터디 차원의 TF를 꾸린 것으로 나타났다.

HMM은 지난해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약 6조 4000억 원 규모로 추진되던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다시 한국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채권단 관리 체제에 있다.

1차 매각 당시 동원은 약 6조 2000억 원 수준의 인수가를 제시해 하림과 불과 2000억 원 안팎의 차이로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김 명예회장은 최근 경영진에게 다시 HMM 인수 가능성을 점검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에 내부적으로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인수 구조·재무 시뮬레이션 등을 논의하는 조직 구성이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HMM은 현재 공식적으로 매물로 다시 시장에 나온 상태는 아니다. 채권단 역시 매각 재개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만큼 인수전이 재점화되기까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동원그룹이 내부 태세를 정비하는 것은 HMM 매각 재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행보로 풀이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HMM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 매각 여부·시점·규모가 모두 미정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검토가 불가능하다"며 "현재 TF라고 얘기할 수준이 아니고 스터디 모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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