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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태안 전복 어선 이틀째 구조…선원 7명 중 3명 사망·1명 실종

중앙일보 신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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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태안 전복 어선 이틀째 구조…선원 7명 중 3명 사망·1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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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충남 태안 천리포 앞바다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해경 등 관계 당국이 이틀째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5일 태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경비함정 12척과 연안구조정 3척, 해경구조대 1척, 항공기 4대 등 장비와 중부해양경찰청 특공대, 태안소방서, 해군, 태안경찰서, 육군 32사단 8해안감시기동대대 등의 인력을 투입해 실종된 선원을 수색 중이다.

지난 4일 오후6시20분쯤 충남 태안 천리포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 현장에서 헤경이 바다에 빠진 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태안해경]

지난 4일 오후6시20분쯤 충남 태안 천리포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 현장에서 헤경이 바다에 빠진 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태안해경]





선원 7명 탑승…3명 구조 "생명 지장 없어"



앞서 전날 오후 6시20분쯤 천리포 북서방 2.5㎞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A호(9.77t·인천 선적)가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사고로 선장 B씨(40)와 선원 C씨(40대) 등 7명이 바다에 빠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표류 중이던 선원 3명을 구조했지만 D씨(50대) 등 2명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구조된 선원 3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실종자 가운데 C씨는 5일 오전 7시15분쯤 사고 선박 주변에서 발견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선장 B씨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배에 타고 있던 7명은 모두 한국인이다.

지난 4일 오후6시20분쯤 충남 태안 천리포 해상에서 선원들이 선복된 어선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태안해경]

지난 4일 오후6시20분쯤 충남 태안 천리포 해상에서 선원들이 선복된 어선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태안해경]


사고 당시 현지에서는 풍랑 예비특보와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로 2m 높이의 파도와 함께 초속 10~12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출동한 해경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바다에서 사고가 나면 해경과 함께 구조작업에 나섰던 민간해양구조대 관계자는 “(우리도) 보트를 타고 나가 해상에서 구조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데 (어제는) 기상이 너무 좋지 않아서 출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 해역 강한 바람·높은 파도 구조 난항



기상 악화로 5일 오전 0시30분을 기해 철수한 관계 당국은 6시간30분 만인 오전 7시부터 수색과 구조작업을 재개했다. 해안간에서는 경찰과 군 병력이 순찰 활동을 병행 중이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야간에는 헬기와 소형 함정을 투입하기 어려워 일단 철수한 뒤 일출과 함께 수색작업을 재개한 상황”이라며 “실종자를 구조하는 데 가용장비와 인력을 모두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경, 특공대 등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는 사고 발생 직후 “함정과 항공기, 사고 해역을 운항 중인 어선과 상선 등 가용세력을 모두 동원해 인명을 구조해달라”며 “해상에 풍랑 특보가 발효돼 구조작업에 위험이 큰 만큼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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