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부와 단둘이 있는게 어색하다는 이유로 집 앞에서 30분간 기다리게 했다는 한 처제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가족 약속이 있어 집으로 찾아온 형부와 단둘이 있는 게 어색하다는 이유로 문 앞에서 30분을 서 있게 했다는 한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에는 '집에 혼자 있을 때 형부 오면 문 열어줘야 하나요'라는 제목 글이 확산했다.
글쓴이 A씨는 "원래 언니와 형부가 함께 오기로 했는데 언니 일정이 늦어지면서 형부가 먼저 도착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집에 혼자 있던 그는 "형부와 둘이 있는 게 어색하고 싫어서 일부러 문을 안 열었다"고 했다.
A씨 형부는 집 앞에서 약 30분간 기다렸고 이후 마침 집에 도착한 A씨 부모와 함께 들어왔다. 형부가 "왜 문을 안 열어줬느냐"고 묻자 A씨는 "초인종을 못 들었다"고 둘러댔다고 한다.
이에 형부가 "여러 번 눌렀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자 결국 "형부가 어색해서 열어주지 않았다"고 사실대로 털어놨다.
이후 언니 부부는 식사 후 자리를 떠났고 다음 날 언니에게 연락이 왔다. 언니는 A씨에게 "형부가 널 잡아먹기라도 하냐. 형부도 가족인데 왜 그러냐"며 "양심이 있으면 형부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언니에게 대신 사과해달라고 했지만 '오늘까지 직접 사과하라'고 했다"며 "정말 사과해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대부분 누리꾼은 A씨 대처를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이미 집까지 온 사람을 문 앞에서 세워두는 건 예의가 아니다"며 "어색하면 인사만 하고 본인 방에 들어가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본인 집도 아닌 부모님 집인데 문전 박대한 것 아니냐"며 "형부 입장에서는 큰 실례로 느껴졌을 것"이라고 했다.
일부는 "형부와 단둘이 있는 것을 불편해하는 건 이해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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