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간선 조기 정산으로 공정 지연 최소화
4일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왼쪽)과 정치교 한전 안전&영업배전 부사장(오른쪽)이 상생 협력 업무협약식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공사가 신도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안정적인 전력망을 공동 구축하기 위한 협력에 나선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뒷받침하고 미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강화 조치다.
LH는 4일 서울 양재 한전아트센터에서 한국전력공사와 ‘안정적 전력망 구축과 주택공급 이행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지의 전력 수요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전력 인프라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사업지구 전력수요 예측 정확도 향상 ▷전기 간선의 단계적 설치 및 조기 일괄정산을 통한 사업관리 최적화 ▷고품질 전력서비스 제공 등을 협력 과제로 추진한다.
특히 LH와 한전은 3기 신도시 전력망 구축 시 새로운 표준부하밀도 기준을 적용해 배전간선 공사비를 최대 15%, 약 352억원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최근 7개년간 전국의 공동주택, 상가, 공공시설, 산업시설 전력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전이 고도화한 수요예측 분석에 따른 결과다.
LH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신도시 개발 초기부터 한전과 협업 모델을 정착시켜 전력 계획의 정밀도를 높이고, 전기 간선 조기 정산을 통해 전체 사업 공정의 지연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관 간 협력을 넘어 도시개발과 국가 전력 인프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출발점”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에너지 환경을 적기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