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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 달러 방어전···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 [디센터 시황]

서울경제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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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 달러 방어전···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 [디센터 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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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쏟아져
비트코인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하락세
美 금리 인하 등 상승 이끌 호재는 여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0% 하락한 9만 2270.68 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도 1.36% 내린 3139.81 달러에 거래됐다. 엑스알피(XRP)는 4.64% 내린 2.09달러, 솔라나(SOL)는 4.03% 하락한 139.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혼조세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0.65% 상승한 1억 3762만 1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0.15% 오른 468만 7000원, XRP는 0.76% 내린 31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약세는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때문이다. 전일 비트코인은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9만 4000달러를 재돌파한 바 있다.

다만 상승 호재는 여전히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체코 중앙은행이 실험 차원에서 100만달러 미만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라며 "가장 보수적인 기관인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외환보유고에 편입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비트코인 인식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인식 전환도 긍정적이다. 그간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지원하지 않던 뱅가드는 최근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 허용을 결정했다. 홍 연구원은 이를 "보수적인 뱅가드의 항복 선언"이라며 "그만큼 투자 지형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정치·정책적 변화도 힘을 싣고 있다. 내년 초 통과가 기대되는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CLARITY Act)과 세금을 비트코인으로 납부받아 비축하는 '비트코인 전략보유고 법안' 발의 등이 주요 상승 동력으로 꼽혔다.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거론되는 케빈 해셋이 공격적 금리 인하를 주도할 가능성도 호재다. 월가는 9~10일 FOMC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로 반영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 심리는 여전히 ‘공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가상화폐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2포인트 내린 26포인트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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