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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의 전 국민의 개인정보가 털린 최악의 보안 사고에도 쿠팡의 실질적인 소유주, 김범석 의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법인 대표가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쿠팡이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 사업의 결정권자도 김범석 의장이었습니다. 김 의장을 향한 책임론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3370만 건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박대준 쿠팡 대표는 한국 법인의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박대준/쿠팡 대표 (지난 12월 3일) : 한국사업에 대해서는 제가 대표로서 책임지고 추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5월 대표로 취임했는데도 정작 실질적 오너인 김범석 쿠팡아이엔씨 이사회 의장은 올 들어 만난 적도 없다고 합니다.
[박대준/쿠팡 대표 (지난 12월 3일) : 제가 국내에서 만나 본 적은 없습니다. 올해 (김범석 의장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경영을 책임진다는 박 대표의 주장이 무색하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는 김 의장의 책임이 명시돼있습니다.
쿠팡 모회사인 미국 쿠팡아이엔씨가 지난달 공시한 분기 보고서에 "한국 소매업체를 소유하고 운영한다. 최고 운영 의사 결정자는 우리의 최고경영자"라고 적시돼 있는데 바로 김 의장을 지칭합니다.
사이버보안 문제와 관련해서도 쿠팡의 최고경영진이 관련 정책과 절차, 전략을 감독하고 방향을 제시한다고 돼있습니다.
김 의장을 향한 책임론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의원 (지난 12월 3일) : 검은 머리 외국인 김범석은 한국에서 돈을 벌고 있죠. 한국 국민의 개인정보를 활용하고 한국의 물류 배송 인프라를 사용하고 있지만 법적 책임은 전혀 지지 않고 있어요.]
이번 사태로 쿠팡을 탈퇴하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PC화면에서만 탈퇴가 가능하고 모두 6단계나 거치는데 대한 불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경/쿠팡 이용자 : 탈퇴했어요 벌써. 사용 안 할 거예요. 인터넷으로 하게 되니까 절차가 복잡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쿠팡이 의도적으로 계정 탈퇴 절차를 복잡하게 설계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김윤나]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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