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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조기진단률을 높여라” 노력하는 세계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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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조기진단률을 높여라” 노력하는 세계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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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는 암 조기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챗지피티 그림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는 암 조기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챗지피티 그림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 이에 따라 각 나라는 수검률 향상이나 첨단 진단 기법 도입 등을 통해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전인 1·2기에 발견하려 노력한다.



현재 이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가 영국이다. 영국은 2023/2024년 암 조기 진단 비율이 58.7%에 이르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조기 진단 캠페인과 폐암 표적 검진 등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각국의 암 조기 발견 비율

각국의 암 조기 발견 비율


2020년 이후 주요 통계로 보면, 독일·프랑스·스웨덴·일본도 50~60%의 조기 진단 비율을 보인다. 하지만 미국은 이 비율이 45~50%로 떨어진다. 또 세계 최강대국을 꿈꾸는 중국도 30~40%에 머물러 있다. 물론 가난한 나라로 오면 암 조기 진단 비율은 더 낮아진다. 인도가 30% 안팎에 머물고 아프리카는 20% 수준이다.



한국은 2022년 기준 50.9%다. 2005년 45.6% 대비 5.3%포인트가 늘었다. 이에 따라 2018~2022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도 72.9%로 높아졌다. 2001~2005년의 5년 상대생존율 54.2%와 비교하면 18.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런데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은 국한 병기’(1·2기)에서 진단된 암환자는 92.1%의 매우 높은 생존율을 보인 반면, 원격전이 상태에서 진단된 환자의 생존율은 27.1%에 불과했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명확히 드러나는 지점이다.



현재 영국은 암 조기 진단에서 한발 더 앞서 나가려 한다. 영국의 공공보건기구인 국가보건서비스(NHS)는 “2028년까지 암의 75%를 1·2기에 진단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국도 암 조기 발견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암 검진 수검률이 70%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1996년부터 암 정복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왔다. 현재까지 4차에 걸친 종합계획이 시행되고 있다. 이런 한국의 노력이 영국과의 격차를 얼마나 좁혀갈지 주목된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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