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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2관왕 이상도 가능해" 초대박! 불멸의 대기록 세우나? …15점 3세트제 도입→"체력 소모 감소, 압도적인 우위 더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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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2관왕 이상도 가능해" 초대박! 불멸의 대기록 세우나? …15점 3세트제 도입→"체력 소모 감소, 압도적인 우위 더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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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규정 변경으로 인해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의 시대가 더 길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의 21점 3게임(세트)제에서 15점 3세트제로 변경될 경우, 안세영의 부담이 줄어들어 배드민턴 역대 최초로 단일 시즌 12관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매체 '라인투데이'는 4일(한국시간) "2026년 15점 3세트로의 변경까지 더해지면 안세영의 우세는 더욱 공고해져 단일 시즌 12관왕 도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 '배드민턴 스피릿' 등 일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배드민턴협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이사회가 15점 3세트제 도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배드민턴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21점 3세트제를 스코어링 시스템으로 삼고 있다. 만약 내년 4월에 개최되는 BWF 연차 총회에서 새로운 스코어링 시스템의 적용이 가결되면, 2026년 후반부터 전 세계에 도입되게 된다.

시스템이 변경된다면 경기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경기 시간이 줄어듬에 따라 선수들의 부상 관리와 팬들의 관심도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배드민턴협회의 이게다 신타로 강화 전략 본부장도 "스코어링 시스템도 21점 랠리 포인트제가 되고 나서 처음 4년 정도는 경기 시간도 짧아졌다"라면서 "그러나 이후 새 규정에 적응하는 선수가 나오게 됐고, 보는 사람들도 경기 시간이 길다고 느낄 거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 선수들의 플레이스타일도 바뀔 수 있기에, 국내 배드민턴계도 약 20년 만에 규정 변경이 성사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현재 안세영이 현재 여자 단식 절대 강자로 활약 중이기에 새 스코어링 시스템이 안세영에게 유리할지지, 아니면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규정 변경이 안세영의 특기인 '지구력 싸움'을 봉쇄하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안세영은 뛰어난 체력과 수비를 바탕으로 '질식 수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상대 선수는 맹공을 펼치다 안세영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결국 체력이 떨어지면서 게임 후반에 안세영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일부 팬들은 규정이 변경될 경우, 안세영의 강점이 일부 봉쇄돼 최근 보여주고 있는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악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플레이스타일에 영향이 있을테지만, 경기 시간 단축으로 체력 소모가 줄어들면서 안세영이 더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해 트로피를 휩쓸고 다닐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BWF가 단일 게임 점수를 21점에서 15점으로 변경하자는 제안에 대해 중국 언론은 앞으로 이 새로운 방식이 정식으로 시행된다면,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이 여자 단식에서 계속 우위를 점하는 데 더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 체력 소모를 줄이는 것이 오히려 현재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안세영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방식에서는 챔피언은 5일 연속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라며 "즉, 여러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타이틀을 5개 획득할 때마다 대회 3위 선수보다 대회를 한 개 더 치르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에 대해 언론은 "안세영은 올해 이미 10개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11번째 타이틀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이번 시즌 그녀는 72경기에서 68승 4패를 기록하며 94.4%의 승률을 기록하며 BWF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을 경신했다"라고 밝혔다.

또 "안세영의 압도적인 기세에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세계 5위) 등 여자 단식 강자들의 점진적인 약화, 그리고 내년 15점 3세트제 변경까지 더해지면, 안세영의 우세는 더욱 공고해지고 단일 시즌 12관왕 도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오는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참가한다.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에 오르면 올시즌 11관왕에 올라 일본 남자 배드민턴 레전드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세운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더불어 월드투어 파이널 단식 상금 24만 달러(약 3억5300만원)를 확보하면서 남녀 통틀어 단일 시즌에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6800만원)을 벌어들인 최초의 단식 선수가 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