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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억만장자 2919명... 1년 만에 300명 가까이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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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억만장자 2919명... 1년 만에 300명 가까이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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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다 합치면 총 2경3000조원 보유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
한국은 38명에서 31명으로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0억 달러(1조5,0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의 수가 1년 만에 300명 가까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증시 호황으로 보유 자산 가치가 오른 덕분으로 추정된다.

4일(현지시간) 스위스 은행 UBS의 2025년 억만장자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자산 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인 억만장자 수는 총 2,919명으로, 1년 전보다 287명 늘어났다. 팬데믹 대응으로 자산 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다. 억만장자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15조8,000억 달러(약 2경3,000조 원)로 1년 전보다 13% 늘었다.

새로 이름을 올린 기업가들로는 가상화폐 트론을 만든 저스틴 선, 중국 버블티·아이스크림 체인 '미쉐빙청'의 창업자인 장훙차오·장훙푸 형제,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벤 램 창업자, 인프라 투자회사 스톤피크 파트너스의 마이클 도렐 공동창업자 등이 있다.

한국의 억만장자 수는 31명으로 1년 전(38명)보다 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은 1명이었고, 리스트에서 제외된 사람이 8명 있었다. 한국 전체 억만장자의 총보유 자산은 2024년 1,050억 달러에서 882억 달러로 16% 감소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인 한국인 억만장자 명단이나 수치 변화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개별적 재산 변동 요인 외에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해 일부 인사의 달러화 환산 기준 재산 가치가 10억 달러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인 부자 순위에서는 자산 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인 인사가 2025년 기준 29명으로 집계됐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