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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모든 수단 동원 돈바스 차지할 것”…평화 협상 진행 무색

뉴시스 구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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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모든 수단 동원 돈바스 차지할 것”…평화 협상 진행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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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 제국 시절 서쪽 영토 명분 ‘노보로시야’ 점령 의지도 드러내
‘전쟁 연구소’ “현 진격속도, 2027년 8월 도네츠크 완전 점령” 전망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상원궁에서 스티브 위트코프(오른쪽) 미국 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회담하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놓고 5시간 동안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05.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상원궁에서 스티브 위트코프(오른쪽) 미국 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회담하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놓고 5시간 동안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0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4일 인도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에 앞서 인디아 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군사적 또는 다른 수단을 동원해 어떤 경우에도 돈바스와 노보로시야를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전쟁 승리는 무엇을 뜻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특별 군사 작전 초기에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이 지역들을 해방하면 우리는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점령 의지를 밝힌 날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미국으로 출국해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2일에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모스크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는 휴전 협상에서 아직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돈바스 지역의 영토를 선제적으로 양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푸틴이 언급한 ‘노보로시야’는 ‘새로운 러시아’라는 의미로 러시아 제국 시절 서쪽 영토를 지칭하는 역사적 용어다.

푸틴 대통령은 이 용어를 부활시켜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일부로 선포하는 데 사용했다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가 미국과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을 이어가면서도 영토 요구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계속 거부해 타협으로 가는 길은 점점 더 불분명해 보인다고 방송은 전망했다.


미국의 분쟁 감시 기관인 ‘전쟁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현재 진격 속도로는 2027년 8월에야 도네츠크 지역 전체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푸틴 대통령은 2일 위트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회동에서도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군사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미국 대표단과 푸틴 대통령의 회동에 대해 “매우 좋은 회담을 가졌다”며 “푸틴 대통령이 전쟁이 끝나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도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며 회담에서 커다란 돌파구는 마련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막후 접촉을 통해 마련한 28개항 평화 계획이 지난달 말 공개된 이후 미국, 유럽, 우크라이나, 러시아는 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항목은 러시아에 대한 ‘선제적인 영토 포기’ 등 ‘항복’으로 받아들여져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거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점령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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