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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만 하고 끝냈는데···입냄새 관리 달라졌다

서울경제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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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만 하고 끝냈는데···입냄새 관리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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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글액 판매액 5년새 56% 증가
올리브영, 구취 관련 검색량도 늘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 착용이 늘어나며 구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구강 케어 시장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후 치약과 칫솔을 이용한 양치질을 넘어 가글액이나 구취 스프레이, 구강 유산균을 사용하는 등 외모를 관리하듯 입냄새를 관리하는 이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가글액 판매액은 2019년 1163억 원에서 지난해 1820억 원으로 5년간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칫솔(10%), 치실(17%), 치약(39%) 등 여타 구강케어 제품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수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면서 입냄새를 의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 1~10월 올리브영에서 ‘입냄새 제거'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6%나 증가했다. ‘구취 스프레이’와 ‘민트볼’, ‘구강캔디’ 등의 검색량도 각각 369%와 177%, 150%의 증가율을 보였다. ‘구강 영양제’(76%)와 ‘입냄새’(75%), ‘휴대용 구강용품’(40%) 등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 같은 관심은 매출로도 연결되고 있다. 같은 기간 올리브영에서 오일 가글 상품 매출은 10배 이상 늘었으며, 구강 유산균 매출도 460%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오일 성분을 함유한 가글이 입 속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오일 가글 상품의 수요가 늘었다"며 “과거에는 장 건강에 초점을 맞춘 유산균 상품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구강 건강에 초점을 맞춘 구강 유산균의 인기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강 케어 제품군도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아제약은 지난해 잇몸 전용 구강청결제를 출시했으며, 동국제약은 장시간 구취 억제에 도움을 주는 마우스 스프레이 등을 내놨다. 동국제약은 위장관 유래 구취 개선제도 올 여름 출시한 상태다.

올리브영의 경우 과거 칫솔이나 치약 등 기본적인 제품에 머물던 구강 케어 상품군을 양치 후 사용하는 가글이나 구강 스프레이, 구강 유산균, 민트볼 등으로 확장하고 ‘애프터 구강 케어’ 테마로 큐레이션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구강을 단순히 건강을 넘어 뷰티나 웰니스 차원에서 관리해야 하는 분야로 받아들이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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