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리플릿'과 동맹…'돈 되는' AI 코딩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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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공지능(AI) 코딩 플랫폼 유니콘 기업 '리플릿'과 손잡았다. 앤트로픽과 커서 등 경쟁사를 견제하고, 기업 간 거래(B2B) 수익 모델로 꼽히는 AI 코딩 시장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4일(현지시간) 리플릿과 다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핵심은 리플릿의 자연어 기반 코딩 기술 '바이브 코딩'을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와 클라우드 플랫폼에 전면 통합하는 것이다.

리플릿은 기업가치 30억 달러(약 4조 4000억원)를 인정받는다. 전문 개발 지식이 없어도 자연어로 명령하면 코드를 작성해 주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했다.

이번 제휴로 구글 클라우드 기업 고객은 리플릿의 코딩 도구를 즉각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구글의 행보를 AI 수익화 전략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본다.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대화형 챗봇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면, AI 코딩은 기업이 실제로 비용을 내는 '실수요' 시장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경쟁사인 오픈AI보다 한발 앞서 유망 스타트업을 우군으로 확보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오픈AI는 앞서 커서와 윈드서프 등 주요 AI 코딩 스타트업 인수를 타진했으나 결렬된 바 있다.

반면 구글은 지난 7월 윈드서프의 핵심 개발 인력을 영입(역인재인수)한 데 이어 리플릿과 제휴를 성사했다. 자체 AI 모델 기술력과 외부의 강력한 코딩 플랫폼을 동시에 확보, 시장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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