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지선 D-180·경남] (16) 여야 전현직 지사 격돌 현실화 가능성

연합뉴스 이정훈
원문보기

[지선 D-180·경남] (16) 여야 전현직 지사 격돌 현실화 가능성

서울구름많음 / -1.5 °
재선 도전 국힘 박완수·탈환 노리는 민주 김경수 맞대결 예상
'현직 불출마' 교육감 선거는 보수·진보 모두 후보자 넘쳐
박완수 경남지사(왼쪽),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완수 경남지사(왼쪽),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김동민 정종호 기자 =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경남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현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지사가 맞붙는 대진표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80일 앞둔 5일 국민의힘에서 박완수 현 지사, 민주당에서 김경수 전 지사를 제외하고 다른 후보자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여야 경남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국민의힘 박완수 지사는 '현직 프리미엄'을 디딤돌로 삼아 재선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 많다.

박 지사는 지난 9월 기자간담회 때 '민선 8기' 이후 거취 질문에 "여러 정치적 일에 절대로 흔들리지 않고 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혀 재선 도전과 관련한 명확한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몇몇 전임자들이 경남지사 직을 대선 도전 '징검다리'로 여기며 중도 사퇴해 도정이 흔들린 것과 비교해 박 지사는 취임 이후 경남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지역 정치권 인식이 재선 도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조선·방산·원자력·우주항공 등 경남 주력산업 전반이 박 지사 취임 후 호조인 점도 재선 도전시 박 지사가 내세울 수 있는 성과가 될 전망이다.


다만, 박 지사는 지난해와 올해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10월 경남도를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때도 명씨와 관계를 묻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가 박 지사에게 쏟아졌다.

박 지사는 "팩트를 제시하라"며 민주당 공세를 막았다.


국민의힘에서는 박 지사 이외에 경남 지역구 의원, 김성태 전 의원, 조해진 전 의원 등 원외 인사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박 지사만큼 출마 가능성이 있는 편은 아니라고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밝혔다.

민주당 김경수 전 지사는 보수 표심이 상대적으로 강한 경남에서 경남지사 선거 승리 경험이 있으면서 청와대·국회 근무 등 국정 경험,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을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갖춰 민주당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8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승리해 민주당 소속으로 처음 경남지사가 된 인물이다.


재임 중 2021년 7월 '대선 댓글 여론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지사직을 상실하고 복역하는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4년 복권과 함께 피선거권 제한이 풀린 김 전 지사를 지난 6월 장관급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임명 당시부터 내년 경남지사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초 지방시대위원장으로 기자간담회를 하며 "정당의 당원이라면 당의 여러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요청이 있으면 따르는 게 도리"라면서 "경남지사직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했던 사람으로서 도민들에 미안함과 빚이 있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 전 지사를 제외하고 민주당 의원 최초로 영남권 지역구 4선에 성공한 민홍철(김해갑) 의원, 경남지사를 한차례 지낸 김두관 전 의원이 잠재적 후보로 꼽히지만, 적극적 출마 의사를 표명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민주당 경남도당은 전했다.

경남도청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남도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진보당은 최근 경남지사 후보 선출 일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아직 드러나는 후보군은 없다.

정의당은 지난 6월 대선처럼 진보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경남지사 후보를 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내년 경남교육감 선거는 박종훈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해 보수·진보 진영 모두 출마자가 넘친다.

보수·중도 진영에서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 총장, 권진택 전 경남과학기술대 총장,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김승오 전 청와대 교육행정관,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 이군현 전 국회의원, 최병헌 전 경남교육청 학교정책국장,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 등 8명이 출판기념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사실상 단일화를 위한 예비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진보 진영에서 김준식 전 지수중 교장, 송영기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 전창현 전 경남교육청 교육활동보호담당관 등이 단일화 움직임을 보인다.

아직 독자 노선을 걷는 전교조 출신의 오인태 전 창원남정초 교장, 진영민 경남교육청 공무원노조 위원장, 이충수 경남교사노조 위원장 등도 경남교육감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경남교육청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남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seam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