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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180·광주] ⑤ 강기정 vs 민형배…문인·이병훈 추격

연합뉴스 박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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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180·광주] ⑤ 강기정 vs 민형배…문인·이병훈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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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 재선도전 姜 시장 '고전'ㆍ 閔 '선두권' 형성 국면
'민주당 경선=본선 인식' 후보군 추가 '돌발 변수' 관심
광주교육감 '반(反)이정선' 단일화 성사 여부 관전 포인트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박철홍 기자 = 180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6·3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는 강기정 현 시장과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 문인 광주 북구청장, 이병훈 전 국회의원 등 4명이 현재까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역 정서상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어서 민주당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여론은 재선에 도전하는 강 시장이 고전하고 있고, 민 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여기에 야권 후보 등 새로운 후보 등장이라는 돌발 변수가 생길지도 관심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출마 후보군 왼쪽 위쪽부터 강기정, 민형배, 문인, 이병훈, 정준호, 이형석 광주시장 민주당 경선 출마 예상자들. [각 출마 예상자 측 사진 제공 및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출마 후보군
왼쪽 위쪽부터 강기정, 민형배, 문인, 이병훈, 정준호, 이형석 광주시장 민주당 경선 출마 예상자들. [각 출마 예상자 측 사진 제공 및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강기정·민형배 각축전 속…새로운 후보 등장 여부 변수

강기정 시장은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 군 공항 이전, 복합쇼핑몰 유치 등 핵심 사업을 추진하며 재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대통령 타운홀 미팅 후폭풍과 소비쿠폰 '색상 차별' 논란, AI 컴퓨팅센터 유치 실패 등 잇단 악재와 함께 현직으로서는 저조한 여론조사 지지율에 봉착했다.

그는 AI 메가샌드박스·NPU 컴퓨팅센터 유치, 군 공항 이전 협상, 도시철도 복구 등 현안 해결을 통해 현직 시장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일 계획이다.


앞으로 각종 현안에 대한 정부 지원 확약을 통해 '친명(이재명)' 후보 이미지를 강화하고,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형배 의원은 '친명'을 넘어 '친청(정청래)'의 신임을 받으며 당내 기반을 다진 뒤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 검찰개혁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임무를 완수, '개혁 쇄신' 이미지를 쌓았고 주요 입법 성과를 통해 세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각종 지역 여론조사에서 현직을 앞서는 지지율을 기록해 이를 토대로 지지 기반을 넓혀가며 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문인 북구청장은 연내 구정 과제를 마무리한 뒤 조기 사퇴를 통해 선거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여성 공무원들이 백댄서로 등장한 '전국노래자랑' 논란 여파로 주춤한 상태다.

이병훈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특위 활동에 집중하며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준호(광주 북구갑) 의원, 이형석 전 국회의원도 출마가 점쳐지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유력후보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안태욱·김정현, 진보당 이종욱, 개혁신당 최현수, 정의당 강은미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중 민주당 텃밭 내 대안 세력으로 주목받는 조국혁신당은 서왕진 원내대표의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인재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중앙부처 차출설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며 '거물급 변수'가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5일 "이번 선거는 인물 경쟁을 넘어 민주당 내 체제 변화, 제3세력 부상, 중앙 권력 이동이 맞물린 전국적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BS 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0월 28~29일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각 500명 안팎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형배 국회의원이 30%, 강기정 광주시장이 17%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서 문인 북구청장 8%,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6%,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와 정준호 국회의원이 각각 3%로 나타났다.

강은미·이형석·안태욱 등은 각각 2%, 최현수·이종욱 등은 각각 1%를 기록했고, '없다' 또는 '모름·응답 거절' 등 부동층은 23%였다.

해당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조사방법은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이었다.

KBC 광주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10월 27∼28일 광주광역시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형배 의원이 27.7%, 강기정 시장이 14.1%, 문인 구청장이 10.5%, 이병훈 부위원장이 9%를 얻어 역시 민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후보군의 지지율은 안태욱 7.4%, 서왕진 4.3%, 정준호 3.7%, 이종욱 2.7%, 이형석 1.7% 등이었고 기타 후보는 2.1%, 부동층은 17%였다.

KBC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3%였고, 조사방법은 ARS 자동응답방식이었다.

두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단일화 추진하는 전교조 관련 후보 3인왼쪽부터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용태·오경미·정성홍 출마예정자. [각 출마예정자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단일화 추진하는 전교조 관련 후보 3인
왼쪽부터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용태·오경미·정성홍 출마예정자. [각 출마예정자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재선 도전에 맞선 '반 이정선' 단일화 관심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이정선 현 교육감의 재선 도전에 맞서는 전교조 진영 후보들의 '반(反)이정선' 단일화 성사 여부가 최대 관전 요소다.

광주교대 총장 출신인 이정선 교육감의 재선 도전은 확실시되며, 이에 맞서 김용태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광주지부장, 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 출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2022년 선거에서 34.91%의 득표율로 '12년 전교조 교육감 체제'를 무너뜨렸으며, 재임 기간 기초학력 강화, 수능 성적 반등, 상급학교 진학률 제고, 직업계고 경쟁력 확보 등에 주력해왔다.

이 교육감에 맞서는 출마 예정자 3명은 모두 전교조 소속이었거나 전교조 교육정책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들이다. 광주전자공고 교장을 지낸 김용태 씨와 36년간 평교사로 재직한 뒤 지역시민단체 대표 등을 역임한 정성홍 씨는 전교조 광주지부장을 지냈고, 오경미 씨는 전교조 출신인 장휘국 전 교육감 시절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을 맡았다.

이들은 "광주 교육계가 이 교육감 동창의 감사관 채용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고, 전교조 교육감 시절 세웠던 교육정책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반(反)이정선' 연대를 형성,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단일화 방식·시기·절차 등은 전교조 중심의 시민사회 추진기구에 일임하기로 했지만, 지역 교육단체들이 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전교조·광주교사노조·민주노총 등 광주지역 2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가칭 '민주·진보·시민교육감 후보 광주시민공천위원회'(공천위원회)도 오는 8일 출범 기자회견 일정을 잡았지만, 동력은 약화된 모양새다.

이전에 전교조와 시민단체가 주도한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과 그 이후의 모습에 실망감을 느낀 광주교육시민연대 등 주요 교육단체 협의체가 공천위원회 참여를 외면하고 있는 점도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교육감 선거 후보 여론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노무현' 이름이 포함된 직함 사용 여부를 둘러싼 출마 예정자 간 갈등 역시 단일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전교조 진영 후보들은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 감사관 채용 비리와 관련해 측근 공무원이 구속되는 등 '이정선 교육감의 부정적 이미지'를 매개로 한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어, 최종 단일화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선거 투표(PG)[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지방선거 투표(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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