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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180·서울] ① 3연임 도전 오세훈…'탈환' 與후보군 우후죽순

연합뉴스 김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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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180·서울] ① 3연임 도전 오세훈…'탈환' 與후보군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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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홍근·서영교·박주민·전현희·김영배·정원오 등 후보군 풍성
국힘, 기소된 吳 '명태균 사법 리스크' 변수…나경원 등판 가능성도
교육감, 정근식 재선 도전 여부 주목…보수진영 류수노·조전혁 등 거론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김정진 오보람 기자 = 내년 6월 3일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여야의 명운을 건 혈투가 예상된다.

'지방 권력의 심장부' 서울의 수장 자리는 지방선거 때마다 '선거 성적표'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혔다. 여야 모두 서울시장 선거 승리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서울 탈환 실패는 곧 지선 패배'라는 의지 속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수성을 노린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이어진 수세 국면을 타개하려면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절실하다.

오세훈 시장, 세운지구 주민과 간담회[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세훈 시장, 세운지구 주민과 간담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에선 현역인 오세훈 시장이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3연임(총 5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지선에서 개혁신당과의 연대 필요성을 언급하고 수도권 선거에서 중도층 공략을 위해 12·3 계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또 종묘 앞 세운4구역 개발 사업 등을 두고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 곳곳의 재개발 현장도 두루 찾고 있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악화한 서울 민심을 공략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최근엔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선언하고 과거 민주당 출신의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막혔던 강북 지역의 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 시장을 제외하고는 아직 후보군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을 맡은 나경원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일각에서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나 의원은 당 안팎의 의견을 들으면서 출마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지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 돌출한 오 시장의 '사법 리스크'를 주시하는 시각도 있다.

오 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뒤 비용을 대납시켰다는 의혹에 연루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만큼 사법 리스크가 선거판 구도를 뒤흔들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로고[연합뉴스TV 제공]

더불어민주당 로고
[연합뉴스TV 제공]



여당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에서 현재까지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주자는 4선의 박홍근 의원이 유일하다.

서영교(4선)·박주민(3선)·전현희(3선) 의원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영배(재선) 의원과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등도 서울시장 도전 후보군으로 꼽힌다.

여당 주자들은 저마다 서울시장 적임자론을 펴는 한편 '오세훈 때리기' 협공에도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오세훈 시장 검증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오 시장표' 정책인 한강버스, 종묘 인근 재개발 등의 문제점을 부각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나서 종묘 인근 재개발과 한강버스, 광화문 '감사의 정원'을 연이어 비판하며 힘을 보태는 형국이다.

일각에선 서울시장 출마까지 시야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 총리는 출마설에 확실히 선을 긋고 있다.

당내에서도 김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게 중론이지만, 여당 후보의 본선 경쟁력 문제가 불거질 경우 차출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범여권으로 넓히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거취도 변수다.

조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터라 서울시장 출마를 선택하면 선거 구도가 재편되며 요동칠 전망이다.

어느 쪽이 승리하든 내년 지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는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유일한 지방자치단체장인 서울시장의 정치적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사말 하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사말 하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선 정근식 교육감의 재선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진보 진영인 정 교육감은 지난해 조희연 전 교육감의 직 상실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지난 10월 취임 1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육감 재도전 의사를 묻는 말에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서울 시민들이 저를 필요로 하는지를 바탕으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정 교육감이 직을 맡은 기간이 짧고 최근 성과 공유회를 여는 등의 행보를 보여 재출마를 유력시하는 분위기다.

보수진영에선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과 조전혁 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주호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출마설이 돌았으나 이 전 부총리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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