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4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오는 10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이 경계감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96포인트(0.07%) 내린 4만7850.9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0포인트(0.11%) 오른 6857.12에, 나스닥종합지수는 51.04포인트(0.22%) 상승한 2만3505.14에 장을 마쳤다.
기준금리 인하 여부의 단서가 될만한 고용 지표가 이날 다소 엇갈린 게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1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1000건으로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연준이 최근 인플레이션보다는 고용 위축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금리 인하 관측이 나왔던 상황에서 정부가 발표한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셈이다.
반면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올해 1~11월 해고 발표 건수가 117만8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만1358건)보다 54% 급증했다고 밝혔다. 11월까지 누적 감원 발표 건수가 110만건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였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고용시장 둔화를 시사한 다른 민간업체의 통계와도 맞아떨어진다.
엇갈린 지표에 투자자들이 대체로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7대 기술주의 등락도 엇갈렸다. 엔비디아(2.11%)와 메타(3.43%)는 강세를, 애플과 알파벳은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1.73% 올랐다.
관건은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 여부라는 평가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금리선물시장은 오는 10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이날 87.0%로 반영했다. 전날 90.0%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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