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 선임…미래 전략 짠다
입사후 7년만 임원…지주사 '성장 지원' 담당 겸직
장남 최인근,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 올해 입사
입사후 7년만 임원…지주사 '성장 지원' 담당 겸직
장남 최인근,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 올해 입사
[서울=뉴시스]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 (사진=SK바이오팜 제공) 2023.1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5일 재계에 따르면 최 본부장은 전날 단행된 SK바이오팜 조직개편에서 전략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전략본부는 ▲전사 중장기 전략 수립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신사업 검토 등 회사의 핵심 의사결정 기능을 맡는다.
현재 최 본부장은 최 회장의 세 자녀 중 SK그룹 승계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한 최 본부장은 2023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 입사 후 7년 만에 임원이 되면서 그룹 내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달았다. 지난해부터는 그룹 지주사인 SK㈜에서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그룹 주요 경영진 회의인 경영전략회의에도 참여했다. 통상 부사장급은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데, 최 본부장의 이런 행보는 그만큼 오너 일가 자격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 이혼소송이 길어지면서 SK그룹 후계 구도 논의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봤다.
특히 지난 2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원대 재산분할을 해줘야 한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최 회장의 SK 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10월 대법원이 2심 판결을 깨고 파기환송을 하면서 최 회장이 부담을 덜게 됐고, 본격적인 승계구도 논의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 회장은 이전까지 승계 문제와 관련, "전문경영인을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고 내 자녀도 노력해서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한 식당 앞에서 아들 인근씨와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2024.06.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현재 최 회장에게는 최 본부장 외에 차녀 최민정(34), 장남 최인근(30)씨가 있다.
인근씨는 2020년 SK E&S에 입사해 북미 에너지솔루션 사업 법인 패스키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다가 올해 퇴사하고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 사무소에 입사했다.
통상 기업 후계자들이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후 경영에 참여하는 만큼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누나인 최 본부장 역시 SK 입사 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1년 7개월 정도 컨설팅 업무를 했다.
민정씨는 해군 장교로 자원 입대하고, 미국에서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티그럴 헬스'를 창업하는 등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의 세 자녀는 현재 아무도 SK㈜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현재 SK㈜ 최대주주는 17.90%를 갖고 있는 최 회장이며, 7.40%을 보유한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여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6.66%로 두 번째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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