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르완다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지난 30여년 동안 이어진 동콩고에서의 무력충돌을 끝내는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과 희토류 등 핵심광물 협력을 위한 별도의 양자 협정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비공개로 회담을 한 뒤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옛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진행된 민주콩고와 르완드의 평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00만명 이상이 희생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분쟁 중 하나를 종식하는 역사적인 협정"이라며 "수십년에 걸친 폭력과 유혈사태를 종식하고 민주콩고와 르완다간 조화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중부 국가 민주콩고에서는 100개 이상의 무장단체가 난립하면서 혼란 국면이 이어져왔다. 최대 반군 조직인 M23은 동부 접경국인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양국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분쟁 종식에 합의, 각각 외무장관을 미 국무부로 보내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협정 체결 이후에도 분쟁이 계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양국 정상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회담을 한 뒤 직접 평화협정 서명식에 참가했다. 협정에는 수감자 석방, 난민 재정착, 분쟁 피해지역 인도적 지원 보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평화협정은 국제 무력 분쟁을 해결하는 '피스메이커'를 자처하면서 노벨평화상 수상 의욕을 숨기지 않고 있는 행보의 일환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양국과 핵심 광물 협력을 위한 협정도 각각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양자협정을 통해 미국이 핵심 광물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모든 이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가장 크고 훌륭한 기업들을 두 국가에 보내 희토류 같은 자원을 채굴해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2개의 협정은 우리 행정부가 체결한 여러 광물 공급 관련 협정 중 하나"라며 한국,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등과도 광물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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