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특종세상' 양택조가 배우 故 이순재의 장례식장에서 씁쓸한 감정을 드러냈다.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원로배우 양택조가 사연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난 故 이순재의 장례식장에는 수많은 후배 배우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 중에는 양택조도 있었다. 기자들 앞에 선 양택조는 "내가 옛날에 영화 조감독을 했었다. (당시 고인이) 한 영화에 목격자 역할로 출연하셨는데, 그 때 내가 (그 영화의) 조감독이었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그래서 난 (故 이순재를) 형이라고 부르지. 이 형이 '쟤는 큰 감독이 되겠다. 그러면 (나중에) 내가 쟤 덕을 좀 보겠구나' 그러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내가 연기자가 돼서 덕을 못 보고 갔다"며 씁쓸해했다.
인터뷰를 마친 양택조는 사람들이 없는 화단 쪽으로 향해 앉은 뒤 "사람은 다 누구나 오면 가게끔 돼 있는 건데"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지난 2005년 간경화 3기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양택조는 당시 장남에게 간 62%를 이식 받았으며 이후로는 부정맥, 뇌출혈, 심근경색이 연달아 찾아와 스텐스 시술을 받았다.
사진=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