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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한동훈에 10일 참고인 출석 요구

머니투데이 오석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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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한동훈에 10일 참고인 출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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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공천개입 의혹 겨냥, 김건희 금품수수 추가 조사
21그램 대표 주거지 압색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인근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인근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공천개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으로 특검팀으로부터 총 15년을 구형받은 데 이어 금품수수 전반과 관련해 특검팀에서 추가조사를 받았다.

박노수 특검보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정례브리핑을 열어 "특검팀은 제22대 국회의원 공천과 관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오는 10일 오후 2시 참고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청하는 출석요구서를 전날 발송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한 전대표는 언론 등을 통해 김상민 전 검사를 공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하자 윤 전대통령과 갈등이 생겼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다"며 "이는 특검의 수사대상인 윤 전대통령 등의 공천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한 전대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여러 차례 출석을 요청했으나 회신을 일절 받지 못했다. 3회에 걸쳐 출석요구서를 등기우편으로도 보냈다.

김 전검사는 김 여사 측에 고가의 그림을 건넨 뒤 22대 국회의원선거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김 전검사는 지난달 2일 구속기소됐다. 특검팀은 김 전검사가 2023년 1월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에게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전달했다고 본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여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반클리프아펠 목걸이 △이우환 화백 그림 △바쉐론콘스탄틴 시계 △금거북이 등 김 여사가 각종 인사·이권청탁의 대가로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귀금속 수수 사안에 대해 캐물었지만 김 여사는 진술을 거부했다.


특검팀의 김 여사 조사는 이번이 여덟 번째다. 김 여사는 오는 11일에도 조사받을 예정이다.

이밖에 박 특검보는 "관저이전 의혹사건과 관련,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시쯤까지 21그램 공동대표 이모지 주거지와 사무실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양평 고속도로 종점변경 의혹사건과 관련해선 국토교통부 과장을 이날 두 번째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은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하고 지난해 9월 이뤄진 관저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을 받는다. 양평 고속도로 종점변경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종점노선을 양서면 대신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강상면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3일) 자본시장법 위반·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해 징역 11년을, 정치자금법 위반혐의에 대해선 징역 4년을 구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여사에 대한 첫 구형이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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