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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랐니? 올랐어?...국평 30억 눈앞, 강남보다 더 뛴 이곳

머니투데이 이민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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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랐니? 올랐어?...국평 30억 눈앞, 강남보다 더 뛴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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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스1) 김영운 기자 = 정부가 15일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는 기존 강남 3구와 용산구 지정은 유지하고, 그 외 서울 21개 자치구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과천시, 광명시, 성남시 분당·수정·중원구, 수원시 영통·장안·팔달구,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 의왕시, 하남시)이 신규 지정됐다. 해당 지역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지정돼 분양권 3년 전매 제한과 2년 이상의 실거주 의무가 부과된다.  사진은 이날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에 포함된 경기 과천시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 2025.10.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과천=뉴스1) 김영운 기자

(과천=뉴스1) 김영운 기자 = 정부가 15일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는 기존 강남 3구와 용산구 지정은 유지하고, 그 외 서울 21개 자치구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과천시, 광명시, 성남시 분당·수정·중원구, 수원시 영통·장안·팔달구,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 의왕시, 하남시)이 신규 지정됐다. 해당 지역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지정돼 분양권 3년 전매 제한과 2년 이상의 실거주 의무가 부과된다. 사진은 이날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에 포함된 경기 과천시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 2025.10.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과천=뉴스1) 김영운 기자


'준(準)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 집값이 심상찮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기준 매매가가 3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 흐름이 뚜렷해지면서다. 과거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옆세권' 효과를 넘어서 해당 지역에 대한 수요층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자리·교통·신축 대단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제2의 판교'로 입지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4일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2024년 9월~2025년 10월) 동안 과천 아파트값은 22.7% 급등, 전국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20.4%)보다도 높은 상승률이며, 서울 평균(9.3%)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성남 분당구(14.9%)보다도 7%포인트가량 높아 '과천 쏠림'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실거래 가격은 '30억 시대'가 코앞이다.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는 올해 10월 28억 원에 손바뀜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84㎡도 같은 달 신고가인 26억5000만원에 팔렸다. 별양동 과천자이 84㎡도 지난달 25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2027년 입주 예정인 별양동 프레스티어자이 입주권은 9월 25억7000만원대에 거래됐다. 재건축 진행 중인 단지도 가격이 오름세다. 부림동 주공10단지 83㎡는 28억 원대에, 주공8단지 83㎡는 올해 6월 이미 25억원에 거래되는 등 신고가 갱신이 이어지고 있다.

과천의 집값 상승세는 서울 인접 효과와 신규 수요층 유입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이 대표적이다. JW중외제약·광동제약 등 대형 바이오 기업에 이어 넷마블 등 4차 산업 기업 입주를 포함해 IT, 게임, 바이오 기업 등 800여곳이 입주했거나 앞두고 있다.

정부과천청사 이전으로 비어버린 고위직 공무원들의 자리를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채우면서 신규 수요층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통 호재도 겹쳤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정부과천청사역과 인덕원역에 들어설 예정이고, 월곶-판교선 역시 인덕원역 정차가 확정됐다.


노후 주택단지들의 재건축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970년대 정부과천청사가 계획되면서 함께 건설된 '과천주공' 1~12단지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있는 곳은 10단지 한 곳뿐이다. 과천푸르지오써밋, 과천위버필드 등 7개 단지가 재건축을 마쳤고 4·5·8·9 등 4개 단지가 철거와 신축 절차를 밟고 있다. 과천주공10단지도 내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재건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 전역이 구축에서 신축으로 교체되는, 수도권에서도 보기 드문 '전체 리빌딩' 구조가 형성됐다"며 "다수 기업이 과천에 입주하면서 과거 고위직 공무원들의 뒤를 잇는 안정적인 고소득층 수요가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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