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쿠팡을 쓰는 일간 이용자는 역대 최대인 18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에서 발생한 대형 보안 사고에도 불구하고 이탈자가 예상외로 많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1일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798만88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쿠팡 DAU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일간 이용자 수가 1700만명을 돌파하기는 지난달 30일(1745만5535명)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쿠팡 이용자 수에서 이틀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이 나온 것이다. 특히 개인정보 노출이 대규모 유출 사태로 확산한 지난달 29일 이후 오히려 이용자 수는 급증했다.
쿠팡 사태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 24일~29일 사이 일간 이용자수는 1600만명대 안팎이었지만 지난달 30일 1700만명대를 처음 넘어선 뒤 그다음 날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달 29일~이달 1일 이틀 사이 무려 170만명 이상이 급증하기도 했다.
올해 11월 전체 쿠팡 월별 활성 이용자(MAU)는 3442만207명으로 이 역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의 표본 조사에서도 쿠팡 앱의 지난 달 MAU는 3439만8407명으로, 지난 10월보다 0.68% 증가했다.
이를 두고 IT 업계와 전문가 사이에서는 정보 유출에 따른 직접적 피해를 경험하지 않은 소비자가 여전히 다수인 데다 생활 편의성 측면에서 쿠팡을 계속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쿠팡 로그인 이력을 확인하거나 정보 유출에 따른 공지 여부 등을 보기 위해 쿠팡 앱 또는 웹에 접촉한 소비자가 늘었을 것이란 관측 역시 제기된다.
현수아 기자 sunshin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