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호투+큰 경기도 강하다’ 삼성 원태인, 올해의 투수상…“등판 때 유독 연패가 많았는데…” [올해의 상]

2025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삼성 원태인, ‘올해의 투수상’
정규시즌+가을야구 미친 퍼포먼스
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

삼성 원태인이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 ‘제39회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올해으 투수상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등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영등포=김동영 기자]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25)이 2025시즌 최고의 투수로 선정됐다. 삼성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다. 올해의 투수상 받기 충분했다.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5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이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렸다. 2025년 KBO리그를 빛낸 15개 부문 영광의 얼굴이 나왔다.

원태인은 ‘올해의 투수상’ 수상자가 됐다.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왔고, 경쟁 또한 치열했다. 원태인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삼성 원태인이 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 ‘제39회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올해의 투수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등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상 후 원태인은 “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팬들 덕분에 상도 받았다. 사실 지난해 다승왕을 했기에 기대를 크게 받았다. 시상식 자리에 다시 서게 되어 영광이다. 스포츠서울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올해 등판 때마다 연패가 유독 많았다. 그래도 부담, 압박감도 이겨내야 했고, 집중해야 했다. 와일드카드가 생각난다. 1차전 패배가 동기부여가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 원태인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대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원태인은 삼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투수다. 2019년 19차 지명자. 데뷔시즌부터 꾸준히 1군에서 활약했다. 3년차인 2021년부터 꾸준히 150이닝 이상 던졌고. 평균자책점도 3점대다.

2025시즌은 27경기 166.2이닝,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속구에 주무기 체인지업이 위력을 떨쳤다. 체인지업과 거의 1대1 비중으로 구사한 슬라이더 또한 위협적이다.

삼성 원태인이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 ‘제39회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등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024시즌 15승 올리며 다승왕에 올랐다. 이와 비교하면 승수는 조금 빠졌다. 대신 평균자책점은 2024년 3.66에서 2025년 3.24로 ‘확’ 떨어뜨렸다. 이닝은 데뷔 후 가장 많이 소화했다.

볼넷도 단 27개로 커리어 최소다. 삼진 108개를 잡아 삼진-볼넷 비율이 4.00에 달한다. 프로에 온 이후 가장 좋은 비율이다. 이를 바탕으로 퀄리티스타트(QS) 20회 만들기도 했다. QS 비율이 74.1%에 달한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5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SSG 에리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대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큰 경기에서도 강했다. 2025년 가을야구. NC와 와일드카드(WC) 2차전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을 준플레이오프(준PO)로 올렸다. 1차전 패배로 분위기가 넘어갔다고 했으나, 원태인이 다시 틀었다.

준PO에서도 3차전 선발로 나서 6.2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살짝 삐끗했으나, 원태인이 버티면서 삼성도 7-4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삼성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다. 박진만 감독과 코치진이 가장 신뢰하는 토종 선발투수이기도 하다. 실력과 인성 모두 갖춘 선수다. ‘올해의 투수상’ 자격 충분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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