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비즈 언론사 이미지

미 고용지표 개선에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출발

조선비즈 염현아 기자
원문보기

미 고용지표 개선에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출발

서울흐림 / -0.8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거래소 내부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거래소 내부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하락세로 출발했다.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회복 신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조정하며 주요 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4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7포인트 내린 4만7870.4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65포인트, 30.46포인트 떨어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노동시장 지표는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11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7만1321명으로, 전달 대비 53% 감소했다. 다만 올해 기준으로는 202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고용시장 회복세가 완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19만1000건으로 직전주보다 2만7000건 줄었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추정 실업률도 4.44%로 소폭 하락했다.

사상 최장기간 이어진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으로 비농업 고용 지표 발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이루어지지 않아, 시장은 고용 외 다른 경제 지표와 이번 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전략가는 “이번 사이클에서는 빅테크가 주도하며 경기 주기적 섹터로의 이동이 광범위하게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빅테크에서 방어적 영역으로 전환되는 위험회피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증시가 높은 수준에서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에너지가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과 소비재는 약세를 나타냈다. 메타는 메타버스 예산 30% 삭감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4% 이상 상승했고, 미국 할인매장 달러 제너럴은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주가가 10% 넘게 올랐다. 달러 제너럴은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최대 6.30달러에서 6.30~6.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스토리지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회계연도 4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47% 오른 5721.17에 거래됐고, 영국 FTSE100과 프랑스 CAC40 지수도 각각 0.17%, 0.40%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0.76% 올랐다.

국제유가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근월물인 2026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8.95달러로 전장 수준을 기록했다.

염현아 기자(yeom@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