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데일리뉴스와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2일 일본배드민턴협회 공식 발표를 인용해 “BWF 집행위원회가 15점제 도입을 승인했다”며 규정 변경 사실을 보도했다. 2026년 이후 공식 시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선수들의 체력 소모 및 일정 과부하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시선이 곧바로 향하는 곳은 안세영이다. 그녀는 2025년에만 10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배드민턴 역사에 전례 없는 기록을 쌓았다. 시즌 성적은 72전 68승 4패, 승률 94.4%. 남녀 단식 통틀어 한 시즌 역대 최고 승률이다.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 시 일본 레전드 모모타 켄토와 동률(11승)에 오르게 되며, 상금 규모 역시 단일 시즌 100만 달러 돌파 가능성이 열린 상황이다. ‘한 종목 독점’이라는 말조차 약해 보일 정도로 압도적이다.
즉, 규정 개편은 그녀를 ‘억제’하는 장치가 아니라 오히려 지배력 지속을 돕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시나스포츠는 이어 “현재 기술적 완성도, 수비 범위, 코트 장악력에서 안세영을 넘어설 선수를 찾기 어렵다. 규정이 바뀐다고 힘의 균형이 뒤집힌다고 볼 근거도 없다”고 적었다. 라이벌 첸위페이·야마구치 아카네가 단기전에 조금 더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해당 매체는 안세영의 활약이 더욱 증폭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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