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호 기자]
중화권 콘텐츠 전문 OTT 플랫폼 MOA가 11월 22일 3주년을 맞이했다.
MOA의 모기업은 AsiaN, AsiaUHD, AsiaM, A+Drama 등 4개 TV 채널을 운영하는 아시아 미디어 그룹이다. 그룹은 2022년 주식회사 에스제이엠엔씨를 독립시키며 MOA(모아)를 론칭했다. 기존 TV 채널 위에 앱을 얹혀 가는 방식 대신 "모든 아시아 콘텐츠를 모으겠다"는 새로운 출사표였다.
MOA가 들고 나온 전략은 'OTT 퍼스트'였다.
중화권 콘텐츠 전문 OTT 플랫폼 MOA가 11월 22일 3주년을 맞이했다.
MOA의 모기업은 AsiaN, AsiaUHD, AsiaM, A+Drama 등 4개 TV 채널을 운영하는 아시아 미디어 그룹이다. 그룹은 2022년 주식회사 에스제이엠엔씨를 독립시키며 MOA(모아)를 론칭했다. 기존 TV 채널 위에 앱을 얹혀 가는 방식 대신 "모든 아시아 콘텐츠를 모으겠다"는 새로운 출사표였다.
MOA가 들고 나온 전략은 'OTT 퍼스트'였다.
모기업이 TV 기반 콘텐츠 기업이라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가령, 지상파 채널이 신작 드라마를 TV보다 앱에서 더 빨리 공개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하지만 MOA는 그렇게 한다. 'MOA First'에서 선공개·최초 공개하고, 'MOA Fast Track'에서 현지 동시 방영 콘텐츠를 제공하며, 'MOA Exclusive'에서 플랫폼 단독 콘텐츠를 제공한다. 그 결과,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디즈니+ 등 4대 문파 사이에 빠르게 중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MOA는 8월에는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됐다. ER 이코노믹리뷰가 주목한 건, 영상물등급위원회가 MOA를 선정한 이유다. 영등위는 "장르와 포맷이 고정되지 않은 플랫폼 구조"를 그 사유로 밝혔다. MOA가 3년간 걸어온 '중화권 콘텐츠 전문 OTT'라는 길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 길, 쉽지 않다. 다음 길은 더 쉽지 않다. 그게 기업의 길이다. 3주년을 맞이한 MOA의 '다음 초식(招式)'을 안해조 대표에게 들었다.
Q. MOA를 론칭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배경은 중화권 콘텐츠 팬덤의 잠재력이었습니다.
<포청천> 같은 고전 사극, 강호무협극, 구중궁궐 암투극은 오랜 기간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여기에 그 팬덤이 최근 몇 년 사이 더 확장됐습니다. 선협물과 로맨스코미디의 퀄리티가 높아지자 10·20대 이용자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제작국가 기준으로, 세대별 수요가 이렇게 폭넓게 이어지는 콘텐츠는 드뭅니다. 그래서 그룹 차원에서, 이 팬들을 위한 OTT 플랫폼도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Q. 2022년 론칭 당시는 팬데믹이 아직 한참일 때였고, 넷플릭스를 필두로 전 세계 모든 채널이 OTT 서비스를 고민하던 시기였습니다. 난세에 뛰어든 신규 사업자로서 비기(秘技)는 무엇이었는지?
'OTT 퍼스트'입니다. '중화권 콘텐츠를 가장 빠르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했습니다.
다른 채널들이 하지 않을 것들, 그러면서 이용자들이 환호할 서비스를 직원들이 고민하고 내놓은 방법이, TV보다 OTT에서 먼저 콘텐츠를 선보이자는 것이었습니다.
테스트로 2020년에 VOD 서비스 '모바일 AsiaN'을 출시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이를 계승한 서비스가 MOA First입니다
또 다른 차별점은 Fast Track 서비스인데, '정식 전문 번역'을 더해 중국 현지와 동시에 제공합니다. 팬들이 가장 원하는 게 빠르면서도 퀄리티 높은 자막이라는 조사 결과에 따라 기획한 서비스입니다
Q. OTT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전략은 무엇인가요?
'짧고·가볍고·빠르게' 소비하는 형태가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다 똑같이 보고 있을 겁니다.
다만 MOA가 다른 점은, 아시아 미디어 그룹이 중화권 콘텐츠를 배급하기 때문에 그 트렌드를 숫자가 아니라 전방위로 경험하고 있어서 빠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중국은 숏폼 제작 시장을 선도하며 숏드라마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퀄리티 높은 콘텐츠 자체가 많은 거죠. 그래서 인기 숏드라마와 빠르게 계약하고, 더 나아가 세로 포맷 그대로 보여드리기 위해 세로형 플레이어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8월에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됐습니다. 서비스 측면에서 어떤 의미인가요?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큰 뉴스가 아닐 텐데, 저희로서는 의미가 큽니다. 콘텐츠 시장에서 하루는 24시간이 아니라 24개월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자체적으로 심의하면 그만큼 새로운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더 빨리 제공할 수 있게 된 겁니다.
Q. 지난 3년간 그리고 앞으로 MOA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요?
'콘텐츠'입니다. 채널이 아무리 획기적이고 좋은 서비스를 기획해도, 결국 이용자들이 원하는 우선순위는 '좋은 콘텐츠'니까요.
중드 <침향여설>, <성한찬란>, <장월신명>, <일념관산>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는데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국색방화>, <애니 : 널 사랑해>, <소화약금>, <헌어> 등 인기 시리즈는 공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이 왔습니다.
<수룡음>, <산하침>, <연기삼생> 등 신작들도 인기순위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웅본색>, <천녀유혼>, <폴리스 스토리> 등 8090년대 홍콩영화도 제공하고 있는데, 꾸준히 사랑받는 걸 보면서 명작이라는 걸 실감합니다.
Q. 3주년을 맞이한 지금 소감과 앞으로 목표는?
MOA는 '콘텐츠와 함께', '콘텐츠로', 그리고 '콘텐츠를 사랑하는 팬들에 의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팬들과 만난 경험이 MOA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MOA는 콘텐츠를 정말 '잘 아는' 서비스, 특히 중국 드라마를 사랑하는 이용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앱이 되고 싶습니다.
저희가 주목하는 지점은 단순히 좋아하는 작품을 시청하는 데서 끝나는 플랫폼이 아니라, 참여하고 소통하고 소비하는 '복합 경험 공간'으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용자들이 작품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누고, 좋아하는 장면이나 캐릭터를 공유하며, MOA 안에서 자연스럽게 팬덤과 소비 문화가 형성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스페셜 굿즈 제공, 오프라인 팬 이벤트 등 콘텐츠를 둘러싼 다양한 즐길거리를 확대해, 이용자들이 MOA 안에서 새로운 가치와 즐거움을 계속 발견할 수 있도록 계획 중입니다.
MOA는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회사가 아니라, 팬덤을 연결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확실한 건, 우리 MOA 자체가 '콘텐츠를 사랑하는 팬덤'입니다.
MOA 추천작: Z세대가 사랑한 고장 로맨스 10편
침향여설|고장·로맨스·판타지
안담은 실수로 응연 제군의 옥대를 망가뜨린 뒤 그의 처소에서 일을 하게 되고, 사랑이 금지된 천계에서 응연에게 마음이 기울기 시작한다.
성한찬란|고장·로맨스
정소상은 능불의와 혼약을 맺은 뒤 그의 가정사와 출생 비밀에 휘말리며 복잡한 감정과 사건을 마주한다.
장월신명|고장·로맨스·판타지
려소소는 삼계를 지키기 위해 500년 전으로 돌아갔다가 엽석무의 몸에 들어가 담태신과 혼인한 상태임을 알게 되고, 예기치 않은 운명 변수를 맞는다.
일념관산|고장·무협·로맨스
임신은 정체를 숨긴 채 황후 살해의 진범을 추적하며 녕원주와 함께 사절단에 합류하고, 정치적 음모 속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국색방화|고장·로맨스
하유방은 정략혼을 끝내고 장장양의 도움으로 독립을 선택한 뒤 함께 사업을 준비하며 서로에게 마음이 열리는 변화를 겪는다.
소화약금|고장·로맨스
강서는 명씨 가문을 보호하기 위해 명단과 혼인을 선택하고, 처음에는 조건으로 시작된 관계가 점차 사랑으로 옮겨간다.
헌어|고장·로맨스·판타지
추안은 사고 이후 수선계를 보게 되고, 스승 사마초와 가까워지지만 사마초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자신이 마계의 음모 속에 있었음을 알게 된다.
수룡음|고장·무협·판타지
당려사는 옛 동료의 계략에 휘말려 무림 갈등에 다시 뛰어들고, 여러 인연을 만나며 자신이 지켜야 할 신념을 되찾는다.
산하침|고장·로맨스
초유는 위씨 가문으로 들어가 조사를 시작하며 위온을 경계하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서 관계가 서서히 달라진다.
연기삼생|고장·로맨스·숏드
청영과 백봉은 한 몸을 공유하는 요괴로 살아가며, 백봉을 살리기 위해 청영이 망진에게 다가가면서 갈등과 선택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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