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통신산업 인사이트 세미나(TIIS) 열려
학계 "센싱·위성·AI 구현하려면 SA 필수"
4일 오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개최한 '통신산업 인사이트 세미나(TIIS)에서 최수한 단국대 모바일시스템공학과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2025.12.04/ ⓒ 뉴스1 김민수 기자 |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5G 시대에 비단독 모드(NSA)와 단독 모드(SA)가 함께 쓰이던 네트워크 구조가 6G에서는 SA 중심으로 단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전문가들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연 '제7회 통신산업 인사이트 세미나(TIIS)'에서 6G 표준이 SA를 기본 구조로 삼는 방향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6G 글로벌 표준은 아직 만들어지는 단계다.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인 3GPP는 2028년 확정될 '릴리즈21(Release 21)'에서 처음으로 6G 기술 표준을 정의할 예정이다.
황승훈 동국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3GPP의 논의 내용을 소개하며 "5G 때는 NSA와 SA를 모두 고려하다 보니 네트워크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해졌다"며 "6G는 이런 복잡성을 줄이고 SA 중심으로 정리하려는 흐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5G가 NSA와 SA를 병행하면서 장비 구성·망 운용 선택지가 너무 많아졌고, 이 때문에 상용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최수한 단국대 모바일시스템공학과 교수도 구조 변화가 기술 목표 변화와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6G에서는 센싱, 위성 통합, AI, 디지털트윈 같은 기능이 중요해진다"며 "이 기능들은 SA 기반 네트워크에서 훨씬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이런 분석은 6G가 5G보다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을 더 따지는 구조로 설계되고 있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5G 초기에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같은 큰 목표가 제시됐지만, 실제 상용화 단계에서는 기술적 한계에 부딪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6G는 먼저 네트워크 구조를 단순하게 만들고, 그 위에 필요한 기능을 올리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5G SA 전환 논의와도 연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품질을 개선하고 산업용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에 5G SA 상용화 확대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SA 기반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초저지연 통신 등을 통해 제조·물류·교통 등에서 전용망 수준의 품질을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실제로 통신사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내년 이용 기간이 만료되는 3G·LTE 주파수를 재할당하면서 5G SA 도입과 실내 5G 기지국 구축을 재할당 조건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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