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 "휴머노이드 AI, 5년내 보편화" 예고

한국일보
원문보기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 "휴머노이드 AI, 5년내 보편화" 예고

속보
공정위, 시장지배력 남용 과징금 한도 6→20%로 대폭 상향

로봇과 산업기기 제어에 필요한 물리적 인공지능(피지컬 AI)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리얼월드의 류중희 대표가 5년 내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 AI가 산업의 보편적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류 대표는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행사 'AWS 리인벤트 2025'에 피지컬 AI 분야의 유일한 한국기업 대표로 참가해 로봇 전환(RX)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제조업 기반의 한국과 일본은 인구절벽으로 숙련 노동자가 빠르게 줄고 있다"며 "피지컬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 문제를 풀기 위한 현실적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류중희(왼쪽에서 두 번째) 리얼월드 대표가 지난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AWS의 '리인벤트 2025'행사에서 피지컬 AI의 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리얼월드 제공

류중희(왼쪽에서 두 번째) 리얼월드 대표가 지난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AWS의 '리인벤트 2025'행사에서 피지컬 AI의 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리얼월드 제공


연쇄창업가로 유명한 류 대표는 스타트업 육성업체 퓨처플레이를 경영하면서 지난 4월 피지컬 AI 개발을 위해 리얼월드를 창업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량, 산업용 기계 등을 움직이는 AI다.

류 대표가 주목하는 것은 사람의 손처럼 정교하게 움직이는 로봇 손에 필요한 AI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SK텔레콤, LG전자, CJ대한통운, 일본 KDDI 등 대기업들과 협력해 공장, 물류센터, 편의점 등 산업현장에서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작업 공간에 10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사람의 동작을 360도로 촬영한 뒤 촉각과 손가락으로 느끼는 압력까지 측정하는 '4D+' 기술을 갖고 있다. 류 대표는 이 기술에 대해 "중국처럼 수천 명에게 특수 장비를 입혀 자료를 모으는 인해전술과 달리 정확하고 빠르면서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이 업체는 내년 1분기에 시각과 언어, 행동까지 통합한 로봇 운용에 기본이 되는 AI를 공개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피지컬 AI 개발자들이 모여 향후 5년을 전망하는 자리였다"며 "한국과 일본의 고도화된 산업 데이터에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전 세계에 로봇 전환을 위한 한국식 답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