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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가 내 입술만 봐"…무진성, ♥핑크빛 브로맨스 터졌다 "자극 많이 받아" ('태풍상사')[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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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가 내 입술만 봐"…무진성, ♥핑크빛 브로맨스 터졌다 "자극 많이 받아" ('태풍상사')[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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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정세윤 기자]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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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배우가 제 입술만 보더라고요. 근데 저는 입술 말고 눈을 봤어요. 준호 배우가 눈이 참 예쁘거든요. 배울 점이 많은 친구예요. 늘 긍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배우 무진성이 tvN 드라마 '태풍상사'에서 배우 이준호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4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태풍상사'에 출연한 무진성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지난달 30일 끝난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속, 직원도 자본도 팔 것조차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된 초보 상사맨 강태풍(이준호 분)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진성은 극 중 강태풍을 시기·질투하는 빌런 표현준 역을 맡았다.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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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상사' 마지막 화는 전국 가구 평균 10.3%, 최고 11.4%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대해 무진성은 "16부작이라 오랜 기간 작품을 봤을 텐데 마지막까지 많이 사랑해 줘서 감사하다"며 "악역을 맡아서 댓글로 욕을 많이 먹기도 했다. 그만큼 내 연기가 인상 깊었다는 뜻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태풍상사에 끊임없이 역경이 닥치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고구마 전개다", "같은 내용이 반복된다"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반응에 대해 무진성은 "드라마에 자극적인 요소가 많이 담겨야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실제 우리의 인생이 모두 통쾌한 건 아니다. '태풍상사'에는 그런 느낌이 담겼으면 했다"고 말했다.

"될 것 같다가도 안 되는 게 인생이잖아요? 작품에 그런 현실적인 내용이 담기다 보니 시청자분들이 답답함을 느끼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드라마를 찍으며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 '사람 살아가는 얘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보자'였습니다."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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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호흡을 맞춘 이준호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준호는 지난 2일 '태풍상사' 종영 인터뷰에서 "무진성 배우와 만나면 으르렁거리면서 입맞춤할 거처럼 붙어 있었다. 내 눈앞에 너무 무진성의 입술과 눈이 보여서 웃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진성은 "어쩐지 준호 배우가 내 입술만 보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기 합도 정말 좋았어요. 씬에 대해 많이 얘기하지 않아도 물 흐르듯이 촬영했죠."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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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MBC 드라마 '투윅스'로 연기를 시작한 무진성은 올해 데뷔 13년을 맞았다. 검사, 변호사가 꿈이었다는 그는 고등학교 시절 연극을 우연히 본 뒤 배우를 꿈꾸게 됐다. 무진성은 "커튼콜을 보고 반했다. 모르는 사람들이 다 손뼉을 쳐주는 모습이 되게 인상 깊었다. 그때부터 배우라는 직업을 꿈꿨다"고 말했다.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뒤에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했어요. 존경하는 최민식, 한석규 선배의 후배가 되고 싶었거든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운이 좋게 바로 회사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배우로서의 인생이 순탄치 않았어요. 연기만 잘한다고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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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성은 긴 무명 생활 끝에 영화 '장르만 로맨스'를 만나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2022년 춘사국제영화제와 제5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각각 신인남우상을 받으며 신인상 2관왕에 올랐다. 무진성은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회상했다.

"당시 같이 호흡을 맞췄던 류승룡 선배가 여러 조언을 해주셨어요. 당시에는 몰랐는데 그 조언이 지금까지도 매 작품을 준비할 때마다 방향을 잡는 데 큰 힘이 돼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무진성은 "'믿보무'라는 소리를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믿보무는 '믿고 보는 무진성'의 줄임말이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