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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결별’ 민희진 “하이브, 날 마녀로 만들어…당분간 걸그룹 안 만들어” [종합]

스타투데이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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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결별’ 민희진 “하이브, 날 마녀로 만들어…당분간 걸그룹 안 만들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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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주주간계약 해지? 비즈니스 손해 끼친 적 없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진l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진l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소송, 정치색 강요 의혹, 뉴진스 복귀 등 자신을 둘러싼 이슈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하이브가 나를 마녀로 만들었다”라고 토로했다.

4일 오전 11시 진행된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라이브 방송에는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와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및 풋옵션 청구 소송을 벌이고 있는 민희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민희진은 여론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직접 (댓글을) 보지는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 해줘서 알았다. 며칠 전에도 길에서 사인해달라고 했는데 여론이 안 좋다고 하니까 ‘온라인, 오프라인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나지?’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 후에 거의 1년 반 동안 조용히 있었는데, 아무 말도 안 하니까 오해가 커지는 것 같다. 안 좋은 기사들이 많이 나는데, 일반인으로서 제가 대응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어딘가에 일부러 나가고 싶지도 않았는데, 주위에서 ‘그래도 이야기를 해보는 게 좋지 않나’라고 하더라”라고 유튜브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민희진은 2024년 11월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직후,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를 위한 대금 청구 소를 제기했다. 민희진은 주주간계약 산정 기준 연도인 2022~2023년 어도어의 영업실적에 따라 약 260억원을 청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하이브는 지난해 7월 주주간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에 풋옵션 권리도 소멸했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민희진은 “하이브는 신뢰 관계가 깨졌기 때문에 주주간계약 해지가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주주간 신뢰관계는 전인격적인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관계에서의 신뢰 관계다. 저는 어도어에 있을 때 회사에 돈을 가장 많이 벌어다준 대표였다. 비즈니스 적으로 손해를 끼친 적이 없고, 오히려 제일 잘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이브가 재판 과정에서 제기한 정치색 강요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 법률대리인은 지난 11월 27일 열린 민희진과 하이브 간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및 풋옵션 청구 소송 세 번째 변론 기일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등을 근거로 민희진이 직원들에게 정치색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희진은 “그 카카오톡의 발화자와 대상이 누구인지도 불명확하다. 말한 사람이 저를 ‘희진언니’라고 써놨는데, 지인인지 직원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 대화가 2020년 12월에 한 것인데, 하이브가 그걸로 문제를 삼으려면 어도어 설립 이후인 2021년 이후로 해야 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대해서는 “그 글이 올라온 것이 (하이브와) 사건이 터진 뒤”라며 “(민주당을 찍었다고 하면) 제가 불러서 세 시간씩 혼냈다고 하는데, 사무실이 오픈 돼 있는 곳인데 현실적으로 말이 되나. 직원들을 불러다 놓고 ‘민주당을 왜 뽑았냐’고 한 적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진l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진l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민희진은 자신이 제작한 걸그룹 뉴진스가 전속계약 분쟁 끝에 어도어로 복귀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뉴진스는 1년 간의 분쟁 끝, 지난 10월 30일 소송에서 패소하자 어도어로 복귀를 결정했다.

다만 어도어를 통해 복귀를 알린 멤버 해린·혜인과 달리, 민지·하니·다니엘은 별도 입장을 내고 어도어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민지·하니·다니엘의 복귀 소식을 사전에 접하지 못했다며 “진의를 파악 중”이라고 입장을 낸 것에 이어 “개별 면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민희진은 어도어와 하이브의 이같은 태도를 지적하며 “뉴진스 멤버들이 동일한 날짜에 시간차만 두고 (복귀 의사를) 전달한 걸로 알고 있다. (하이브 측이) 법원에서는 ‘돌아오기만 하면 잘해준다’고 해놓고, 멤버들을 2명, 3명으로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명이 복귀 의사를 먼저 밝혔다고 쳐도, 저 같으면 기다렸을 것 같다. 한 번에 발표해야 팬덤에 혼란이 없지 않겠나. 또 3명이 돌아온다고 했으면 받아줘야지 무슨 진의를 따지려고 하나. 왜 상황을 이렇게까지 만드는지 너무 화가 나고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민희진은 지난 10월 새 연예기획사 오케이 레코즈를 설립한 뒤 법인 등기를 마친 상황이다.

민희진은 “새 연예기획사에 투자한다는 사람이 많다. 법인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국내외로 연락이 많이 왔다”면서 “아이돌과 회사가 서로 필요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 차기로 걸그룹 만들 생각은 없다. 만약에 한다고 하더라도 보이그룹을 한 뒤에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시장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니, 내 방식대로 준비해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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