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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도로공사 ‘독주’…현대·흥국·페퍼·GS ‘2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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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도로공사 ‘독주’…현대·흥국·페퍼·GS ‘2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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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들이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점수 3-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 선수들이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점수 3-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도로공사가 2025~2026 V리그 여자배구 1강 독주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 지에스(GS) 칼텍스 등 네 팀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하고 있다.



4일 기준 여자 프로배구 순위표를 보면, 2위 현대건설(승점 20점·12경기)과 3위 흥국생명(18점·12경기), 4위 페퍼저축은행(17점·11경기), 5위 지에스(16점·11경기)의 승점 차는 각각 1∼2점 차에 불과하다. 페퍼저축은행과 지에스칼텍스는 한 경기를 덜 치른 터라,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최근 기세가 가장 좋은 팀은 흥국생명이다.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은퇴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올리며, 시즌 초반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10연승을 달리던 ‘극강’ 도로공사를 상대로 세트 점수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죽순처럼 성장해야 한다”는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의 말처럼 정윤주와 김다은이 두각을 나타내고, 베테랑 김수지와 이다현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페퍼저축은행 시마무라 하루요(왼쪽)가 지난달 3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아이비케이(IBK)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 시마무라 하루요(왼쪽)가 지난달 3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아이비케이(IBK)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만년 꼴찌 페퍼저축은행의 돌풍도 매섭다.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등록명 시마무라)를 중심으로 외국인 주포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 박정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막강한 화력을 뽐낸다. 다만 최근 3연패에 빠지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2위 싸움을 이어가기 위해선 반등이 절실하다.



2위 다툼에서 가장 앞서 있는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외국인 선수는 물론 양효진과 정지윤 등 국내 선수들이 고루 활약하고 있다. 반면 지에스는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에게 팀 공격이 과도하게 편중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실바 한 명으로는 경기가 어렵게 흘러간다”는 이영택 지에스 감독의 말처럼, 자칫 실바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팀 전력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한편 7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한 ‘우승 후보' 아이비케이(IBK) 기업은행의 급부상은 순위 싸움의 새로운 변수다. 기업은행은 김호철 전 감독이 성적 부진 책임으로 자진 사퇴한 뒤, 여오현 감독 대행 체제에서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심기일전한 기업은행이 연승 가도를 이어간다면, 시즌 초반 중위권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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