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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영구결번 0순위 양현종, 2+1년 45억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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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영구결번 0순위 양현종, 2+1년 45억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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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왼쪽)이 4일 기아(KIA) 타이거즈와 계약기간 2+1년 총액 최대 45억원에 FA계약을 맺었다. 기아 타이거즈 제공

양현종(왼쪽)이 4일 기아(KIA) 타이거즈와 계약기간 2+1년 총액 최대 45억원에 FA계약을 맺었다. 기아 타이거즈 제공


기아(KIA)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영구 결번’ 0순위 양현종(37)이 팀에 잔류한다.



기아 구단은 4일 “양현종과 계약 기간 2+1년에 계약금 10억원, 연봉·인센티브 35억원 등 총액 45억원에 FA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양현종은 지난 2016년(1년 총액 22억5000만원)과 2021년(4년 총액 103억원)에 이어 기아와 세 번째 FA계약을 합의했다.



2007년 기아에서 데뷔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21시즌을 제외하고, 18시즌을 기아에서 활약했다. 이번 FA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무려 21시즌 동안 기아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 되는 셈이다. 선동열(18번)과 이종범(7번)에 이어 양현종의 등 번호 54번도 구단 영구결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양현종은 지난 2007년 2차 1라운드로 기아 유니폼을 입은 뒤, 지금까지 팀 선발의 한 축을 맡으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통산 543경기에 나와 186승(127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90이다. 올 시즌엔 30경기에 등판해 153이닝을 책임졌고, 7승9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긴 세월만큼 양현종은 기아와 함께 KBO리그 역사를 써내려갔다. 리그 최다 선발 출장 1위(442경기), 최다 선발승 1위(184승), 최다 탈삼진 1위(2185개), 역대 최다 이닝 2위(2656⅔이닝)에 이름을 올렸다. 꾸준함도 돋보였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리그 최초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 달성에 이어, 올해는 리그 최초 11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구단을 통해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마운드에 올랐던 순간마다 보내주신 타이거즈 팬들의 함성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며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 우승도 해보고 많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직까지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꾸준한 모습을 타이거즈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내는 선수가 되겠다. 베테랑 선수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어 줄 것이고, 선수단 모두와 힘을 합쳐 팀이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했다.



심재학 기아 단장은 “양현종은 기아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라며 “앞으로도 후배 선수들을 이끌며 ‘리빙 레전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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