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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다 지인 살해한 60대 경찰에 자수… "먼저 때려 화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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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다 지인 살해한 60대 경찰에 자수… "먼저 때려 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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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툼하다 범행으로 이어져
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술자리에서 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4일 살인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쯤 군산시 산북동의 한 원룸에서 지인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사회에서 만나 형·동생 사이로 지냈으며, 일정한 직업 없이 군산에서 각각 홀로 생활했다. 이들은 A씨 집에서 자주 술을 마셨고, 이웃의 항의를 받을 정도로 자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건 당시에도 A씨 자택에서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하기 시작해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20여 분이 지나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쓰러져 있던 B씨를 발견했고,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에게 목소리를 낮추라고 했다가 말싸움이 오갔다"며 "그 과정에서 B씨가 옷걸이 봉으로 먼저 때려 화가 나서 부엌에 있던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군산= 김혜지 기자 fo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