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OSEN 언론사 이미지

[단독] '슈돌' 심형탁 "5억 벌었다 가짜뉴스 사실 아냐..관심 고맙지만 속상"(인터뷰 종합)

OSEN
원문보기

[단독] '슈돌' 심형탁 "5억 벌었다 가짜뉴스 사실 아냐..관심 고맙지만 속상"(인터뷰 종합)

서울맑음 / 0.5 °

[OSEN=하수정 기자]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아기를 꼽으라면 심형탁-사야의 아들 하루가 아닐까. 심형탁은 생후 164일 아들 하루를 데리고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출연, 첫 방송부터 놀라운 시청률을 달성하며 단숨에 전 국민의 '힐링 베이비'로 등극했다.

'슈돌'은 2013년 처음 방송된 이래 13년째 꾸준히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제14회 '인구의 날' 기념 '대통령 표창'을 받아 '국민 육아 예능'의 위엄을 보여줬다. 심형탁과 하루 부자(父子)는 얼마 전 TV-OTT 비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동시에 10위권에 진입해 높은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그 인기의 중심에는 '아기 천사' 하루가 있다. 심형탁은 일본인 아내 사야와 2023년 결혼해 올해 1월 하루가 태어났다. 만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부스스한 손오공 머리와 인형 같은 비주얼, 그리고 시종일관 해맑게 웃는 표정까지, '시청률 요정' 하루는 유튜브에서도 많게는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는 중이다.

심형탁은 최근 '슈돌' 합류 이후 처음으로 OSEN과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실제 방송 녹화가 이뤄지는 집에서 하루를 품에 안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하루가 등장하자 큰 관심을 모으면서 아들 하루의 인기가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다. 아빠 심형탁은 "사실 집에서 거의 하루만 보느라 밖을 많이 못 돌아다니고 있다. 그런데도 잠깐 나가면 사람들이 하루를 너무 많이 알아보신다"며 "우리 부부가 신혼여행을 못 가서 태교여행으로 하와이를 갔었다. 이번에 신혼여행 겸 하와이를 다시 여행을 갔는데, 하루를 데리고 같은 장소를 돌았다. 근데 하와이에서도 하루를 알아보더라. 더 신기했던 이유는 하와이에 일본인들이 많은데, 전부 하루를 알아보고 '사진 한 장만 찍으면 안 되냐?'라고 하셨다. 저희 가족을 너무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심형탁이 아닌 '하루 아빠'로 불리고 있다. 원래 사야랑 둘이 돌아다닐 땐 '심형탁이다' '사야다'라고 했는데, 지금은 아빠, 엄마가 누군지 알아도 하루를 먼저 찾고 알아본다. 나한테는 말을 먼저 안 걸고 다들 하루만 쳐다보신다"며 아들의 놀라운 인기를 실감했다.





하지만 치솟는 인기만큼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가짜 뉴스와 오해들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하루가 광고로 5억 원을 벌었다'는 가짜 뉴스가 기사로 나오면서 마치 사실처럼 보도돼 무척 속상하고 난감했다고.

한 매체는 광고 업계의 말을 빌려 하루가 3개월 사이 약 6건의 광고 계약을 체결하면서 총 수입이 5억 원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심형탁은 사실과 다른 과장된 얘기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인터뷰를 하기 전인) 어제도 아는 형한테 연락이 왔다. 아직 결혼을 안 하신 형인데 '하루 팬이라서 아침부터 끝까지 하루만 본다'고 하시더라. 이런 연락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런 관심은 너무 감사한데, '어디에서 봤어~ 봉준호 감독님이 하루를 찾았다며~', '이시바 총리가 하루 사진을 어쩌고저쩌고~' 그런 얘기를 하더라. 하루가 방송이나 유튜브 등에 많이 나오니까 정말 가까운 지인들도 그런 뉴스나 소식을 믿더라. 너무 놀랐다"며 "주변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전해준다. 이런 걸 듣고 '그냥 가짜 뉴스구나' 넘겨야 되는데 안 되는 것 같다. 난 사실이 아니니까 해명을 해야 되고, 그렇다고 일일이 붙잡고 할 수도 없고 정말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최근에도 기사가 났더라. 하루가 광고로 5억을 벌었다고. 광고를 6개 찍었다고. 나도 벌었으면 좋겠다.(웃음) 찍으면 좋겠다.(웃음)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정말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지만, 그만큼 가짜뉴스도 많다"며 "우리 하루와 가족을 향한 사랑과 관심이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지만, 사실이 아닌 과도한 가짜 뉴스는 속상한 게 사실"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심형탁과 사야는 실제 하루의 출연료를 따로 통장을 만들어 차곡차곡 모아놓고 있다며, "이번이 '슈돌'을 통해 우리 하루를 세상에 공개하고 나서 첫 인터뷰다. 이게 저희의 진심이다. 아이와 가족에 대한 가짜 뉴스는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며 간곡히 부탁했다.



앞서 심형탁은 '슈돌'에서 "셋째까지 계획이 있다. 아내 사야는 넷째까지였는데 내가 하나 줄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가능하다. 그래서 내 마음이 급하다. 나이가 있으니까. 힘이 있을 때 낳아야 하는데.(웃음) 아이가 어렸을 때는 함께 해야 한다. 성장기를 함께하기 위해서 빨리빨리 셋까지 낳아야 하는데, 앞으로 한 4년 안에는 낳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하루를 키우면서 둘째 키우는 플랜을 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심형탁은 "사야의 친언니 한 분이 있는데, 93년생이다. 그분이 지금 셋을 키우고 계시는데 첫째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형님이 늦게까지 일해서 처형 혼자 육아를 도맡아 하는데 진짜 슈퍼맘이다. 사야가 그걸 보면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일본은 가정에 아이들이 많은 편이다. 꼭 한 명만 낳지 않고 2~3명을 낳는다. 나도 많이 낳아서 북적북적한 가정을 만들고 싶고, 꼭 딸이 있길 바란다"며 소망을 내비쳤다.

옆에 있던 아내 사야는 "친언니가 3명 키우는 걸 보면서 겁나기보단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같은 형제니까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웃었다. 심형탁은 "사야가 언니의 육아를 보면서 힘들겠다가 아닌 '아~ 할 수 있네'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며 천생연분을 드러냈다.



매일매일 쑥쑥 크는 하루는 옹알이를 열심히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고, 두 발로 벌떡 서기도 한다. 조만간 아장아장 걷는 귀여운 모습도 기대되고 있다. 또 아빠는 한국어를, 엄마는 일본어를 가르치면서 본격적으로 말문이 트이면 2개 국어를 하지 않을까라는 행복한 상상도 해보고 있다고 했다.

하루를 키울수록 아내에게 더욱 고맙다는 심형탁은 "아이를 낳아준 것도 고맙고, 육아를 정말 자기만의 스타일로 열심히 하는 것도 고맙다. 이유식도 자기 손으로 다 만들어서 먹이고, 정말 슈퍼 엄마라고 생각한다"며 "다들 나한테 '고마운 줄 알아라 심 씨야', '사야한테 잘해라 심 씨야' 그런다. 근데 나도 못하진 않는다.(웃음) 내가 노력 안 했으면 전 국민이 사랑해 주는 하루도 없었을 거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라며 웃었다.

그는 아들이 연예계에 종사하거나 배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일본은 보통 가업을 잇지 않나. 그런 것처럼 개인적으로 하루가 배우나 연예계 쪽에 일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내가 그런 말 하면 사야는 '그건 아이가 정하는 거야'라고 한다. 나도 그 생각에는 동의하지만, 내심 마음속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얘기했다.

심형탁은 "만약 배우가 된다면 아빠로서 아들한테 연기를 가르치고 싶다. 사실 난 어릴 때 갖고 싶거나 하고 싶은 걸 전혀 못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스크린에 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예고 가는 길이 막혀서 나중에 혼자 모델 생활을 했다. 도라에몽을 좋아하지만 얘기하면 손가락질 받을 게 뻔해서 중고등학교 때도 말을 못 했다. 그땐 내 친구들이 다들 슬램덩크, 드래곤볼 좋아하니까 도라에몽 좋아하면 욕먹었다. 자라면서 항상 하고 싶은 걸 못했다"며 "그래서 난 하루가 하고 싶어 하는 걸 다 시켜주는 아빠가 되고 싶다. 같이 장난감으로 놀아주고,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주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자신이 배우로 알려졌을 때보다 하루가 사랑받을 때가 더 행복하다며, "'무한도전' 출연 후 다음 날 일어나니까 전 국민이 날 알더라. 근데 정작 난 두려웠다. 그런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는데 길거리를 지나가니까 '심형탁! 심형탁!' 내 이름이 들려서 밖을 안 나갔다. 그 인기를 즐기지 못했다. 사람들한테 보이는 게 꺼려졌다"며 "반면, 지금의 하루가 인기 있는 건 그때의 상황과 다르다. 숨으려고 하는 심리와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한 모습을 시청자들한테 보여주고 싶다. 왜냐하면 우리 가족을 보고 따뜻함을 느끼신다고 하더라. 그 행복감 때문에 기분이 좋다고 하시고, 하루를 보고 우울증이 치료됐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심형탁은 "우리 가족이 조금이라도 사람들한테 행복한 기운을 나눠줄 수 있다면 감사할 것 같다. 도라에몽이 내 옆에 있을 때 힘든 시간을 이겨냈던 것처럼, 지금 힘든 시기를 겪는 사람들에게 우리 가족이 도라에몽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나의 캐릭터 같은 존재가 됐으면 한다. 하루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이 행복을 더 전해줄 수 있는 존재, 그런 가족이 되면 좋겠다"며 진심을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슈돌' 제공,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