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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역사상 한번도 없던 일…“손흥민, 벽화 디자인 직접 선택→토트넘 10일 전격 공개” 오피셜 ‘공식발표’ 떴다 ‘동상 제작도 가능’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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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역사상 한번도 없던 일…“손흥민, 벽화 디자인 직접 선택→토트넘 10일 전격 공개” 오피셜 ‘공식발표’ 떴다 ‘동상 제작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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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이 직접 선택한 벽화가 토트넘에 새겨지며 한국 축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역대급 장면이 예고됐다.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홈 커밍 데이’가 열린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클럽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다”며 “슬라비아 프라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토트넘의 17년 무관 역사를 끝냈다. 이후 올해 여름 한국 프리시즌 투어 기간 중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이적을 발표했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쌓아 올렸던 명성을 뒤로하고 미국행을 택한 손흥민은 MLS에서 이미 절대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정규리그 9골 3도움, 플레이오프 3골 1도움을 더해 13경기 12골 4도움이라는 폭발적 성적을 남겼다. 밴쿠버전에서 멀티골을 넣고도 승부차기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MLS 첫 시즌을 강렬하게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프라하전 킥오프에 앞서 선수단 입장 전에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며,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합류한 뒤 10년 동안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팬들이 손흥민에게 보낸 오랜 신뢰와 헌신을 구단 역시 특별한 방식으로 기념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을 위해 토트넘은 토트넘 하이로드에 손흥민의 유산을 기리는 벽화를 제작 중이다. 팬 자문위원회와 협업해 준비 중이며, 디자인은 손흥민 자신이 ‘직접’ 선택했다. 프라하전 전에 완성될 예정이며, 클럽은 “손흥민의 커리어를 기념하는 특별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여름 떠난다고 발표했을 때 한국에 있었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해 늘 마음에 걸렸다”며 “이제 지난 10년 동안 저와 제 가족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매우 감정적인 순간이 되겠지만 저와 클럽 모두에게 정말 중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이 직접 선택한 벽화를 공식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일부 팬 사이에서는 “이 정도면 동상 제작도 가능하다”는 기대감까지 나올 정도로 손흥민의 위상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손흥민은 오랜만에 연말 축구 없이 휴식을 보내고 있다. 겨울 휴식기가 있었던 분데스리가 시절(함부르크·레버쿠젠)과 달리 프리미어리그에서 ‘박싱데이’를 포함한 빡빡한 연말 일정 탓에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냊지 못했다.


하지만 MLS로 떠나면서 11년 만의 휴가를 맞았다. 달콤한 휴가에도 친정 팀을 잊지 않았고 약속했던 토트넘 컴백을 지키기로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역사를 다시 쓴 선수다. 2020년 번리전 ‘72m 원더골’로 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고,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르며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의 기록을 세웠다. 2024-25시즌에는 토트넘 주장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의 긴 무관 역사를 마감했다. 이는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우승이었다.

토트넘에서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7골 71도움(역대 16·17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공격포인트 198개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13위이며, 선수 통산 득점·도움 TOP20 안에 루니, 앙리, 램파드, 콜, 셰링엄, 살라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2015-16시즌 이후 기록만 보면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도움을 만들어낸 선수는 해리 케인과 모하메드 살라뿐이다. 특히 케인과의 47골 합작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1위 합작 기록으로 자리하고 있다.

토트넘을 떠난 뒤에도 손흥민의 영향력은 이어진다. MLS 첫 시즌을 13경기 12골 4도움으로 마무리하며 MLS를 빠르게 장악했다. 동부에 리오넬 메시가 있다면, 서부에는 손흥민이 있다고 평가될 정도다. 이제 그는 런던으로 향해, 자신을 사랑한 홈 팬들에게 고별 인사를 남긴다. 그리고 그의 선택이 담긴 벽화가 토트넘 거리에 새겨지며 손흥민의 유산은 새로운 형태로 영원히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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