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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제주, 잔류 희망 쐈다...수원과 승강PO 1차전 1-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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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제주, 잔류 희망 쐈다...수원과 승강PO 1차전 1-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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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조나탄, 후반 22분 PK 결승골 승리 기여

제주SK의 유리 조나탄이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후반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SK의 유리 조나탄이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후반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가 숨막히는 승강 플레이오프(PO) 생존 경쟁에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제주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승강PO 2025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22분 유리 조나탄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제주는 7일 홈에서 열리는 승강PO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할 수 있게 됐다.

반면 2년 만에 승격을 꿈꿨던 수원은 안방에서 일격을 당해 부담이 커졌다. 2023년 K리그1 최하위로 창단 후 처음 2부리그로 강등된 수원은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아 승격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승강PO는 1·2차전 합산 점수로 승리 팀이 가려진다. 합산 점수가 같으면 2차전 장소에서 바로 연장전을 벌이고, 연장전에서도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

이날 경기를 초반부터 주도한 건 수원이었다. 수원은 일찌감치 K리그2 2위를 확정짓고 9일 간의 휴식을 얻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였다. 전반 8분과 전반 17분 각각 김지현과 일류첸코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1분엔 브루노 실바가 역습을 통해 왼발 슛을 날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수원은 전반에만 9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결정력이 떨어졌다.

흰색 유니폼을 입은 제주SK 선수들이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1-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반면 푸른색 유니폼의 수원 선수들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흰색 유니폼을 입은 제주SK 선수들이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1-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반면 푸른색 유니폼의 수원 선수들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까지 내려 앉아 있던 제주는 후반 들어 기지개를 켰다. 후반 13분 페널티 지역에서 김승섭의 크로스가 수원 수비수 권완규의 팔에 맞은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그러다 7분 뒤 유인수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 안으로 침투하면서 수원 골키퍼 김민준과 충돌했고, 이것이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후반 22분 유리 조나탄이 키커로 나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김현과 박지원 등을 투입해 공격을 풀어가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팀 득점(76골)을 기록한 수원은 좀처럼 골 결정력을 살리지 못했다. 결국 제주가 선제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해까지 승강PO를 통해 K리그1 팀은 8번 잔류에 성공했고, K리그2 팀이 6번 승격을 이뤄냈다. 최근 2년 동안 K리그1 팀이 모두 승리하기도 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