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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XX예요" 학생 말에 정적…골 깊어진 가짜뉴스·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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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XX예요" 학생 말에 정적…골 깊어진 가짜뉴스·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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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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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망상은 곧 내란의 씨앗이었습니다. 내란 피고인과 그 주변인들은 그 씨앗에 가짜뉴스와 혐오라는 거름을 뿌렸습니다. 오늘 공개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입장문과 일본 언론 인터뷰는 그 결정판입니다. 이곳 국회 주변에는 마이크를 잡은 사람들이 혐오를 퍼나르고 거짓을 퍼뜨렸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리려 하는 이 현상은 자라나는 아이들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2월 3일) :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대통령 담화라곤 믿기 힘든 말로 12.3 내란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시민들의 저지로 무산되고 퇴진 여론이 들끓자 표적은 구체화됐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2월 12일) :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 전국의 삼림을 파괴할 것입니다. 국방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여러 차례 허위로 판명 난 부정선거론과 중국 국정 개입설을 끄집어냈습니다.


뒤이어 한 매체는 선관위 '중국 간첩 체포설'을 보도하고,

[유튜브 '성창경TV' (지난 1월 16일) : 선관위의 연수원, 수원에 있습니다. 거기에서 99명을 체포해 가지고 미군 기지로 압송했고…]

때맞춰 등판한 부정선거론자들도 전방위로 퍼 날랐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지난 2월 3일) : 중국 통일 전선 공작부의 영향력 공작과 이에 포섭된 친중 세력…]

가짜뉴스는 빠르고 깊숙하게 아스팔트 극우 세력에 침투했습니다.

헌정질서는 철저히 무시됐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 (2024년 12월 14일) : 한 달 내로 국회의원 절반은 전부 부정 투표로 집으로 가게 될 겁니다!]

음모론은 사실로 여겨졌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1월 6일) : 대한민국의 선거를 북한이 주도하여 여기는 중국도 같이 참여한 것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히려 "유튜브로 잘 보고 있다"며 친필서명 편지를 보내 선동 집회를 부추겼고, 이렇게 퍼뜨린 가짜뉴스를 자신의 탄핵심판에 다시 끌고 와 설파했습니다.

[차기환/윤 전 대통령 변호인 (지난 2월 25일) : 중국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펼치고 있는 하이브리드전의 정치적 영향력 공작을 살펴보면…]

4월 4일 대통령은 탄핵됐지만 가짜뉴스와 혐오 정서는 온갖 욕설 현수막과 폭력집회 구호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라나는 아이들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 A중학교 교장 (지난 9월 25일) : 한 학생이 갑자기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교장 선생님. 저 사실은 XX예요. 순간 모두가 얼어붙었습니다. 혐오와 폭력을 방관하는 순간순간이 쌓이면 우리 사회는 점점 더 위험해지고…]

[화면출처 유튜브 '성창경TV' '황교안TV' '전광훈TV' '자유대학']

[영상편집 박수민]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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