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원투 펀치였던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8)의 미국 메이저리그(MLB)행이 임박했다.
‘이에스피엔(ESPN)’과 ‘엠엘비닷컴(MLB.COM)’ 등은 3일(한국시각) “폰세가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달러(44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내의 출산으로 시즌 뒤 한국에 머물던 폰세는 지난 30일 미국으로 출국했는데, 이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이자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이다. 폰세의 우상이던 팀 동료 류현진이 한때 몸 담고 있던 팀이기도 하다.
폰세는 올해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처음 뛰면서 180⅔이닝 동안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9이닝당 12.6탈삼진)를 기록했다. KBO리그 단일 시즌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고, 단일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9이닝 기준·18개)도 달성했다. 시즌 뒤 폰세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도 수상했다.
‘엠엘비닷컴’은 “KBO리그에서 폰세의 포심 패스트볼은 평균 시속 95.5마일(154㎞)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90마일 후반까지 찍혔다. 주무기로 체인지업(정확히는 ‘킥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상대 스윙의 46%, 그중 39%가 스트라이크존에서 헛스윙을 유도했다. 폰세는 커터(하드 슬라이더라고도 볼 수 있는)와 싱커도 가끔 던진다”면서 “이러한 구위 상승은 폰세가 이전 메이저리그 시절보다 빅리그 타자를 더 효과적으로 잡아낼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했다.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
폰세와 함께 올 시즌 33승을 합작해냈던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행이 점쳐진다. ‘엠엘비닷컴’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와이스가 휴스턴과 사실상 계약에 합의하고, 현재 메디컬 체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와이스는 지난 2024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다. ‘엠엘비닷컴’은 “와이스가 휴스턴에 입단하면 선발 로테이션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화는 현재 새로운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영입한 상태며 지난해 뛰었던 외국인 타자 요나탄 페라자와도 계약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우승팀 엘지(LG) 트윈스는 올시즌 통합 우승에 기여한 외국인 선수 3명과 계약을 마쳤다. 오스틴 딘은 총액 170만달러, 앤더스 톨허스트는 120만달러, 요니 치리노스는 14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오스틴은 2023년부터 4시즌 동안 엘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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