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 사진=O3Collective 제공 |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태풍상사' 이준호가 극 중 김민하 못지않게(?) 밀접하게 호흡한 무진성과의 브로맨스 순간을 회상했다.
2일 서울 성동구의 모 카페에서 배우 이준호를 만나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종영을 기념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태풍상사'(극본 장현·연출 이나정 김동휘)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 이준호는 극 중 주인공 '강태풍' 역으로 분했다.
태풍상사 팀과 훈훈한 분위기 속 촬영을 마무리한 이준호는 "태풍상사 직원분들이랑 엄청 오랜 시간을 보냈다. 모두가 함께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서로 정하지 않았는데도 필요한 구간이나 카메라가 계속 돌아가면 저희끼리 하는 애드리브와 농담이 잘 살았다. 감독님께서도 일부러 컷을 안 하시더라. 그런 모습들이 카메라에 잘 담겨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극 중 로맨스 상대였던 김민하와 본격적 로맨스를 그리기 전, 비공식(?) 로맨스 상대가 있었다. 바로 강태풍에게 자격지심을 느끼고 강태풍의 일에 사사건건 훼방 놓는 표현준 역으로 분한 배우 무진성이었다.
이준호는 "무진성 배우님과 거의 키스씬을 찍었다 싶을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두고 계속 있어서 저희끼리도 '아이고 완전 로맨스씬 아니냐' 이런 농담을 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너스레 떨었다.
"둘이서 만나면 으르렁 거리며 입맞춤이라도 할 것처럼 딱 붙어있는데, 결국엔 서로 함부로 손 하나 대지 않는 게 그것도 간질간질했어요.(웃음) 컷 하면 눈앞에 입술이 보이고, 눈이 보이는데 그 눈에 내가 비칠 정도로 가까이서 보고 있으니까.. 컷 하자마자 너무 웃겨서 서로 재미있게 계속 웃었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동료애 가득한 현장에서 김민하와 본격적인 로맨스를 촬영하려니 걱정도 됐다고. 그러면서도 "몰입을 하고 연기를 하는 순간 그런 것들이 싹 사라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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